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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신이 뜨셨다
  • 호연이 상제님을 뵈려고 바깥사랑으로 들어가니 형렬이 “벌써 떠나셨다.” 하고 이르거늘
  • 그래도 가까이 가서 주물러 보며 ‘여기 있는데, 참말일까?’ 하고 용안에 얼굴을 가져다 대니 찬바람만 훌훌 나오더라.
  • 이를 지켜보던 형렬이 안쓰러워 “영신(靈身)이 뜨셨다.” 하고 재차 이르거늘
  • 상제님께서 조화로 하늘에 오르시고 몸만 계시는 줄로 믿었던 호연이 그제야 상제님께서 어천하셨음을 실감하니라.
  • 이 때 공우가 크게 울며 말하기를 “허망한 일이로다. 대인(大人)의 죽음이 어찌 이렇게 아무 이상이 없이 잠자는 것과 같으리오.” 하고
  • 덕찬, 준찬 형제는 “허망하다, 허망하다.” 하며 슬피 울부짖으니라.
  • 상제님께서 어천하시고 나자 잠시 후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뜨고 날이 청명하게 개며 오색 구름이 뜨더니
  • 지붕으로부터 하늘까지 뻗친 영롱한 서기가 이레 동안 계속되니라.

  • (증산도 道典 10:61)




  • *** 61장 상제님 어천 장소. 『대순전경』을 비롯한 초기 기록은 모두 어천 정황이 상세하지 못하며 약방에서 어천하신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김호연 성도만은 어천 직전부터 어천, 그리고 상제님의 대여가 나가 초빈하기까지, 어천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아주 또렷이,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김호연 성도의 생생한 증언에 의해 비로소 상제님께서 어천하신 장소가 김형렬 성도의 집 바깥사랑이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 6절 61:6 김덕찬 성도는 종종 후손들에게 “너희들이 뵈었으면 못 믿을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 8절 61:8 이레 동안. 상제님께서 탄강 하실 때에도 상서로운 기운이 온 집안을 밝게 둘러싸고 하늘에 통하여 이레 동안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