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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하여야 일이 되리라
  • 5월 17일에 태모님께서 가마를 타시고 박종오, 고민환, 김수열, 김수응, 고찬홍, 이용기, 김재윤, 강원섭, 강사성, 전준엽, 서인권, 김종기(金鍾基), 주종한(朱鍾翰), 문인원(文仁元), 백종수(白宗洙), 송사일(宋士日), 박남규(朴南奎), 진희만(陳喜萬), 이석봉(李碩奉) 등 열아홉 사람을 데리고
  • 정읍 수성리 구미동(水城里 龜尾洞)에 이르러 김수남의 집에서 공사를 행하시니라.
  • 이 때 가마솥에 물을 가득 채우게 하신 뒤에 준엽을 그 앞에 세우시고 말씀하시기를
  • “누구도 감당치 못하고 준엽이나 감당하리라.” 하시며 무엇인가 써서 불사르시더니
  • 대야에 물을 떠 오게 하시어 시래기 하나를 담갔다가 꺼내어 위로 올리시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더라.
  • 공사를 마치신 뒤에 고민환, 주종한, 백종수, 김종기, 김수응, 문인원, 김재윤 등 일곱 사람은 수남의 집에 머물러 있게 하시고
  • 나머지 열두 사람을 데리고 대흥리에 가시어 신대원의 집에 처소를 정하시니라.
  • 이 날 저녁에 준엽에게 명하시어 마당에 멍석을 펴게 하신 다음 태모님께서 누런 저고리 위에 은색 저고리를 겹쳐 입으시고 마당에 나오시어
  • 준엽에게 이르시기를 “달을 보라.” 하시며 담뱃대로 하늘을 향하여 지휘하시니
  • 10 서북쪽에서 채색(彩色) 구름이 떠와서 달을 에워싸다가 다 싸지 못하고 한편이 틔워진 채 동쪽으로 떠나가고
  • 11 또 담뱃대를 두르시니 그와 같은 구름이 다시 와서 달을 싸려다가 싸지 못하고 떠나가더니 세 번 만에 비로소 달을 다 에워싸거늘
  • 12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렇게 하여야 일이 되리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11:108)




  • 1절 108:1 김재윤(金在允, 1891∼1933). 본관 김해(金海). 부 김치오(金致五)와 모 최씨의 장남으로 태어나 부인 임씨(林氏)와의 사이에 5남을 두었다. 이용기 성도와 같은 마을에 살았다.
  • 2절 108:2 구미동. 현재 정읍시 수성동(水城洞) 구미동.
  • 9절 108:9 담뱃대. 태모님께서 조화를 부리실 때 담뱃대를 많이 사용하셨다. 이 담뱃대는 상제님의 옥단소와 같이 천지조화를 쓰는 매개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