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일본 순사 주재소를 통과하실 때
  • 하루는 태모님께서 김제 부용역 앞 어느 식당에서 점심을 드시고 조종리로 향하실 때
  • 갑자기 “내 머리를 땋고 댕기를 달아라.” 하시니 시종하는 여자 신도가 붉은 댕기를 드려 놓으매 영락없는 노처녀이시더라.
  • 태모님께서 성도들을 이끌고 맨 앞에 서시어 담뱃대를 휘두르시며 큰 소리로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하고 노래하시면서
  • 치마를 들었다 놨다 하시고 갈 지(之) 자 걸음으로 주재소(駐在所) 쪽으로 다가가시니
  • 일본 순사들이 바짝 긴장하여 가로막고 서서 “너희들 뭐냐?” 하며 신분을 밝히라고 요구하니라.
  • 이에 태모님께서 행렬을 멈추게 하시고 잠시 앉아 계시니 검문을 하는 일본 순사대 대장이 다가와 태모님께 손을 대려 하거늘
  • 태모님께서 아무 말씀도 않으시고 담뱃대로 무례한 순사 대장의 손을 딱 치고 일어서시더니
  • 더 큰 소리로 “신천지 가가장세 일월일월 만사지”라 노래하시니라.
  • 이에 일본 순사들이 당황하여 뒤로 물러서서 태모님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아노~ 기찌가이! 기찌가이!(あの~ きちがい! きちがい! : 저~ 미치광이! 미치광이!)”라 말하고
  • 10 또 성도들을 향해 “미친년을 따라가니 저놈들도 한심한 놈들이라.” 하며 비웃을 뿐 더 이상 조사를 못하니라.
  • 11 일행이 무사히 검문소를 통과하여 공덕면 황산리(黃山里)쯤 왔을 때 태모님께서 “가마를 대령하라.” 하시어 타시고
  • 12 어서 가자.”고 재촉하시며 조종리 도장으로 돌아오시니라.

  • (증산도 道典 11:113)




  • 4절 113:4 주재소. 일제시대에 순사(巡査) 등이 주재하여 사무를 취급하던 곳. 송산마을로 가는 길에 백구면, 공덕면, 용지면의 합동 주재소가 부용역 바로 앞 100m쯤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