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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녹줄을 붙여서 내보냈노라
  • 이진묵이 자기 집을 팔아 도장을 완공한 뒤에는 거주할 곳이 없어 도장 협실에서 살고 자식들은 아랫마을을 돌아다니며 동냥을 해서 먹고사니라.
  • 이 때 태모님께서 진묵 내외를 구박하시며 “너희들 갈 곳으로 가라.” 하고 몇 번이나 불쾌히 대하시는지라
  • 하는 수 없이 진묵 내외가 도장을 나와 자식들을 데리고 옥구군 미면 산북리 일대를 떠돌아다니며 사는데
  • 두어 달이 채 못 되어 뜻밖에 그 동네 부호 김씨 집안에서 진묵의 큰아들에게 청혼을 하거늘
  • 진묵이 생계도 잇지 못할 형편일 뿐 아니라 한 칸 토담집에 어렵게 사는 처지라 ‘할 수 없다.’고 거절하니
  • 때마침 그 동네에 일본인 소유의 빈집이 있으므로 김씨 집안에서 그 집을 사 주며 혼인해 줄 것을 재차 청하매 진묵이 응낙하니라.
  • 이에 신부측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 예식을 치르고 또 논 1500평을 대주어 농사를 짓게 하며
  • 얼마 후에는 그 동네에 사는 일본인이 청하지도 않은 논 수천 평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일할 소 한 필과 그 외 모든 기구까지 갖추어 주거늘
  • 진묵이 금세 부농이 되어 일 년도 되지 않아 살림이 넉넉해지니라.
  • 10 태모님께서 이 소식을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박절하다고 그대로 두면 진묵은 평생 곤궁을 면치 못하겠으므로 내가 녹줄을 붙여서 내보냈노라.” 하시니
  • 11 진묵 내외가 태모님의 깊으신 뜻을 깨닫고 은혜에 감읍하니라.

  • (증산도 道典 1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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