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온 인류의 어머니로 부르도록 공사를 보심
  • 태모님께서 치성 전날 저녁에 공사를 보실 때, 마당 중앙에 단(壇)을 쌓고 청수를 한 동이 길어다 놓게 하신 다음
  • 중앙과 사방에는 각 방위에 해당하는 오색깃발을 세우게 하시니라.
  • 이어 물 한 그릇을 떠 오게 하시어 입에 머금어 뿜으시고, 담배를 피워 연기 몇 모금을 허공을 향해 부시니
  • 갑자기 안개가 뿌옇게 끼어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더니 이어 안개비가 내리매 태모님과 성도들의 옷이 모두 축축히 젖으니라.
  • 이 때 태모님께서 담뱃대로 지휘하시어 풍운조화를 일으키시니 신도들이 도취되어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넋을 잃고 바라보거늘
  • 태모님께서 문득 세루 두루마기를 입고 점잖게 서 있는 고찬홍에게 손짓을 하시며 “찬홍아, 찬홍아!” 하고 부르시니라.
  • 이에 찬홍이 대령하니 태모님께서 명하시기를 “찬홍아, 내 옷 좀 갈아입혀라.” 하시는지라
  • 찬홍이 깜짝 놀라 선비 체면에 감히 벗기지 못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명이 지엄하시므로 조심스럽게 벗기려 하니
  • 태모님께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야, 이놈아! 네 에미 옷 좀 벗기라는데 그렇게도 걱정이냐.” 하시고
  • 10 찬홍의 갓을 확 잡아당기시니 갓이 태모님의 하초(下焦)에 부딪혀 바싹 부서지는지라
  • 11 이 때 태모님께서 찬홍을 양다리에 끼신 채 여러 성도들을 향해 말씀하시기를
  • 12 야~ 이놈들아! 너희놈들이 전부 내 보지 속에서 나왔다.” 하시니라.
  • 13 찬홍이 할 수 없이 옷을 벗기다 보니 태모님께서 뜻밖에 월경(月經) 이시라 고쟁이에 월경수가 묻어 옷이 빨갛게 젖었거늘
  • 14 찬홍이 옷을 벗기다 말고 더욱 민망하여 몸둘 바를 몰라 고개를 돌리니
  • 15 태모님께서 찬홍의 갓을 탁 잡아 고개를 똑바로 돌려놓으시고 따귀를 치며 말씀하시기를
  • 16 “아이고, 못난 자식! 이놈아, 네가 나온 구멍이 무엇이 그렇게도 쑥스럽냐. 뭐가 그렇게 싫으냐.” 하고 꾸짖으시니
  • 17 찬홍이 ‘점잖은 사람이 도(道)도 좋지만 이렇게 여자 거시기로 잡아당겨졌으니 이런 쑥스러울 데가 어디 있는가.’ 하며 무안함을 금치 못하니라.
  • 천하가 다 내 밑구녕에서 나왔다
  • 18 태모님께서 다시 찬홍에게 이르시기를 “수건으로 다 닦으라.” 하시고 알몸이 되시어 대중을 향해 큰 소리로 말씀하시기를
  • 19 야~ 이놈들아! 너희가 다 내 밑구녕에서 나왔다. 천하가 다 내 밑구녕에서 나왔다, 이놈들아!” 하시고
  • 20 “너희들이 땅에서 나온 것 아니면 어떻게 먹고사느냐. 네 어미 보지 속에서 나왔으니 다 먹고살지.” 하시니라.
  • 21 이 때 참관한 수많은 갓 쓴 신도들은 양반 체면에 차마 볼 수가 없어서 전부 고개를 돌리고 망연히 서 있을 뿐이더라.

  • (증산도 道典 11:93)




  • *** 93장 이우인 씨가 당시 이 공사에 참여했던 전선필, 김수열 성도로부터 전해 듣고 많은 사람들에게 증언했으나 누구도 이 공사 내용을 싣지 않았으므로 개탄한 바 있다.
  • 12절 93:12 상제님의 대업을 계승하시어 후천선경 세계로 가는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인류의 어머니 자리에서 하신 정신을 깨는 육두문자식 말씀이다. 대우주 개벽기에 처한 세상 인간들이 선천의 묵은 기운에 워낙 찌들어 있으므로 그 정신을 깨 주시기 위해 일부러 이런 언어를 쓰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