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서장이 벌벌 떨며 일어날 줄 모르더라
  • 평소 누가 태모님을 찾아오면 항상 고민환이 나서서 안내하는데 이 날도 민환이 나서서 서장과 몇 마디 얘기를 나눈 후에 데리고 들어오니
  • 태모님께서는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잡한 소리에 전혀 동요치 않으시고 방문을 열어 놓으신 채 한가히 앉아 계시니라.
  • 민환이 문 앞에 와서 아뢰기를 “어머님, 서장이 좀 뵙자고 합니다.” 하니 태모님께서 “들어오라고 해라.” 하시거늘
  • 이에 서장이 군화를 신은 채 덜컥 마루에 올라서서 태모님을 한 번 쳐다보더니
  • 순간 그 자리에 엎어져서 마치 학질에 걸린 사람처럼 발발 떨며 말을 못하는지라
  • 태모님께서 태연히 말씀하시기를 “야들아, 쟈 왜 저런다냐?” 하시고
  • 서장에게 이르시기를 “왜 그러느냐? 초악이 붙기라도 했느냐?” 하시며
  • “그대가 나를 찾았다 하니 무슨 용무인가?” 하고 물으시거늘 서장이 더욱 무서워 아무 말도 못하더라.
  • 잠시 후에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대답하지 않는 걸 보니 용무가 없는 바라. 그러니 이제 그만 돌아가도록 하라.” 하시거늘
  • 10 그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서장이 고개도 들지 못하고 뒤로 엉금엉금 기어서 마당에 내려서더니
  • 11 부하들에게 “가자! 아무것도 없다.” 하며 서둘러 철수하니라.
  • 12 이 때 서장이 성도들에게 말하기를 “당신네들은 저렇게 무서운 사람하고 어떻게 같이 사느냐?” 하더라.

  • (증산도 道典 11:95)




  • *** 95장 태모님께서 평소 치안을 맡은 사람들이라고 대접해 주시기도 했지만, 일본인 경찰 서장이나 지서장도 태모님 앞에서는 꼼짝을 못했다. (조종리에 살면서 태모님의 성적을 지켜본 강용 증언)
  • 7절 95:7 초악. 말라리아의 일종. 학질(瘧疾) 또는 하루거리라고도 한다. 한여름에도 추워서 벌벌 떨고 이불을 덮어야 하는 한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