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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필성과 상제님
  • 안필성(安弼成)은 본래 술을 잘 먹지 못하는데 동학군에 종군한 뒤로 예수교를 신봉하면서부터는 전혀 마시지 않으니라.
  • 하루는 상제님께서 술을 권하시매 필성이 사양하고 먹지 않으려 하니 양손을 모아 잡고 강제로 먹이시거늘
  • 필성이 손을 빼내려 하였으나 어찌나 힘이 세신지 꼼짝도 할 수 없더라.
  • 이로부터 필성이 술을 마시게 되고 나중에는 비상(砒霜)처럼 여기던 개고기도 먹게 되니라.
  • 상제님께서는 주로 주막에서 술을 드시는데 동잇술을 잡숫거나 독한 꽃소주를 아무리 많이 드셔도 취하지 않으시고
  • 개고기를 드셔도 한자리에서 큰 개 한 마리를 다 드시니 사람이 먹는 것이 아니라 신(神)이 먹는 듯하더라.

  • (증산도 道典 3:51)




  • 1절 51:1 안필성(安弼成, 1870∼1961). 족보명 성길(聖吉).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에서 부친 안광윤과 모친 손씨 사이에서 장남으로 출생. 씨름대회에서 황소를 자주 탔다고 한다. 기독교를 독실하게 신앙하여 용화동의 금산교회를 세우는 데 기여했다. 『대순전경』의 저자 이상호는 안필성이 성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동학과 관련된 일화를 제외하고는 증언한 내용을 아예 싣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