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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주의 폐병을 고쳐 주심
  • 김경학의 스물한 살 된 아들 용주(龍胄)가 여러 해 동안 폐병으로 고생하는지라
  • 경학이 상제님께 아뢰면 곧 나았다가 오래되면 재발하므로 온 집안이 걱정으로 지내더니
  • 하루는 밤중에 상제님께서 이르시어 용주의 침실로 향하시니 이 때 용주는 사경에 이르러 혼수상태이더라.
  • 상제님께서 문밖에서 큰 소리로 “아비가 오는데도 일어나 맞지 아니하니 그런 도리가 어디 있느냐. 빨리 일어나라!” 하고 꾸짖으시니 용주가 문득 정신을 차리거늘
  • 경학이 붙들어 일으키려 하매 상제님께서 이를 말리시며 스스로 일어나기를 명하시니라.
  • 용주가 억지로 몸을 떨며 일어나거늘 문밖으로 내보내어 한참 동안 달음질을 시키시고
  • “밥을 가져다 먹이라.” 하시매 용주의 모친이 밥 짓고 있는 중임을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 “이제야 짓는 밥을 기다릴 수 없으니 용주의 저녁밥 담아 둔 것을 가져오라.” 하시니라.
  • 이에 경학이 그 밥이 식어서 사늘하여졌음을 아뢰니 “관계없으니 가져오라.” 하시어 용주에게 먹으라 하시매 용주가 그 밥의 삼분지 이를 먹는지라
  • 10 말씀하시기를 “달음질도 하고 밥도 많이 먹으니 아픈 사람이 아니로다.” 하시고 이튿날 정읍으로 가시니 이로부터 용주의 병이 완쾌되니라.
  • 11 경학이 ‘아비’라 하신 말씀을 괴이하게 여겨 생각해 보니 일찍이 시속을 따라 금산사 미륵불에게 이 아이를 판 일이 있거늘 상제님은 곧 미륵불의 화신(化身)인 까닭이더라.
  • 경학의 병을 고쳐 주심
  • 12 이 뒤에 경학이 병들어 위독하거늘 상제님께서 아시고 경학에게 명하시기를 “사물탕(四物湯) 한 첩을 달여서 땅에 붓고 달빛을 우러러보라.” 하시니 경학이 그대로 하여 반 시간 만에 나으니라.
  • 13 경학이 내환으로 독삼탕(獨蔘湯)을 많이 쓰다가 상제님께 그 가부를 여쭈니
  • 14 말씀하시기를 “인삼은 내가 모르는 약이로다.”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4:112)




  • 1절 112:1 김용주(金龍胄, 1888~1915). 족보명은 선곤(善坤), 용주는 자(字)이다. 김경학 성도의 차남. 혼인은 했으나 후손 없이 28세로 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