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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에 자주 가심
  • 상제님께서 통영(統營)에 자주 가시는데, 한번 가시면 오래 머무르시니라.
  • 통영은 남쪽에 미륵도(彌勒島)가 있고, 섬 중앙에 미륵산(彌勒山)이 우뚝 솟아 있거늘
  • 예로부터 미륵하생(彌勒下生)의 염원을 깊이 간직해 온 곳이라.
  • 바닷속 어족을 불러 대개벽 때 성을 쌓게 하심
  • 하루는 상제님께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통영의 한 포구에 가시어 공사를 행하시니라.
  • 상제님께서 거북이의 배에 무어라 글을 써 붙이시거늘 그 거북이가 굴에 들어가더니
  • 잠시 후에 다른 거북이 한 마리가 굴에서 나와 “부르셨습니까?” 하고 아뢰니라.
  • 이에 명하시기를 “데려와라.” 하시매 거북이가 물러갔다가 토끼 몇 마리를 몰고 오는지라
  • 상제님께서 토끼에게 “그래, 가지고 왔냐?” 하시니 그 가운데 한 마리가 “살려 주십시오.” 하며 두 발을 모아 빌더라.
  • 상제님께서 다시 거북이에게 이르시기를 “거북아, 너 빨리 가서 잉어를 몰고 오너라.” 하시니 거북이가 명을 받고 사라지더니 잠시 후에 잉어가 와서 대령하거늘
  • 10 상제님께서 잉어에게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너는 강에서 처먹기만 하고 무엇을 하는고? 한번 재주를 부려 봐라.” 하시니라.
  • 11 상제님께서 다시 “작두를 빼 오너라.” 하시어 강변에 앉아 작두를 휘두르시니
  • 12 잉어, 상어, 물개 등 물에 사는 온갖 어족(魚族)들이 사람처럼 똑바로 서서 떼 지어 몰려나와 상제님 앞에 열을 지어 서거늘
  • 13 상제님께서 큰 소리로 이르시기를 “너희들 죽겠느냐, 아니면 용궁에 가서 무엇을 가지고 오겠느냐?” 하시고
  • 14 또 말씀하시기를 “이 다음에 때가 되면 너희들이 노두를 놓아 성을 쌓아라.” 하시니
  • 15 어족들이 일제히 대답하기를 “그러겠습니다.” 하고 앞다투어 물속으로 뛰어들어 가니라.

  • (증산도 道典 5:66)




  • *** 66장 증산 상제님께서 인류에게 꼭 증거해야 할 공사 내용은 김호연 성도가 알 수 있도록 기운을 붙여 심령을 열어 주셨다. 이 성구도 그 대표적인 예다. 김호연 성도는 이 때의 공사 내용을 아주 구체적으로 구술하였다.
  • 1절 66:1 통영. 통영에는 아래위 둘로 나뉘어진 명정샘이 있는데, 위샘은 ‘일정(日井)’, 아랫샘은 ‘월정(月井)’이며, 이 샘을 통틀어 ‘명정(明井)’샘이라 부른다.
  • 2절 66:2 미륵산. 미륵산에는 미륵존불이 당래에 강림하실 용화회상(龍華會上)이라 하여 이름지은 용화사(龍華寺)가 있다. 이 산의 주봉은 미륵봉이다.
  • 14절 66:14 노두. ‘징검다리’의 전라도 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