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옷을 벗겨서 직접 곤장을 치심
  • 상제님께서 종종 성도들의 버릇을 고쳐 주시기 위해 약방에 물건을 늘어놓고 여러 사람으로 하여금 번갈아 가며 청소하게 하시니라.
  • 하루는 상제님께서 “방 청소를 하라.” 하시매 유찬식이 청소를 하는데 붓이 놓여 있거늘
  • 평소 상제님께서 그 붓으로 온갖 조화를 행하시던 모습을 보아 온지라 문득 갖고 싶은 마음에 글씨를 써 보니 참으로 좋더라.
  • 이에 찬식이 붓을 만지작거리며 주변을 살피다가 주머니에 살며시 넣으려고 하니 갑자기 손이 파르르 떨리거늘
  • 화들짝 놀라 붓을 도로 내려놓으니 곧바로 괜찮아지더라.
  • 이렇듯 주머니에 넣으려고 하면 손이 떨리고, 도로 내려놓으면 괜찮거늘
  •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이내 ‘에이, 죽을란다.’ 하고 주머니에 집어넣으니
  • 순간 마당에 있는 평상에서 주무시는 줄로 알았던 상제님께서 벌떡 일어나시어
  • 너, 죽는다고 했으니 죽어 봐라.” 하시며 옷을 벗겨 마루에 엎어 놓고 곤장을 치시니라.
  • 10 평소 상제님께서는 나무를 납작하게 엇깎아서 항시 문 옆에 세워 두셨다가
  • 11 누가 잘못을 하면 뺨을 올려붙이기도 하시고 곤장을 때리기도 하시니
  • 12 모두 두려워하여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약방에 있는 물건은 가져가지 못하고, 돈이 쌓여 있어도 한 푼 건드리지 못하니라.
  • 13 상제님께서는 비록 다른 곳을 보고 계실 때라도 앞에서 보듯이 다 아시므로 털끝 하나 속일 수가 없더라.

  • (증산도 道典 9:174)




  • 7절 174:7 에이, 죽을란다. 이는 단순히 유찬식 한 사람이 진실과 양심 속임의 경계자리에서 내뱉은 탄식이 아니다. 찬식은 선천 도둑놈 세상의 모델로서 세속 인간의 전형적인 도둑놈 심보를 보여주고 있다. 양심결핍증에 걸린 선천 인간들은 곧 죽게 되더라도 ‘일단 하고 보자’, ‘원 풀고 보겠다’는 식의 심보가 있는 것이다. 이 양심 개벽 공사는 인간의 심법이 제대로 깨져서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전 인류에게 무섭게 경계하신 것이다.
  • 12절 174:12 김호연 성도가 노년에 웃으며 말하기를 “구릿골 약방에 돈은 눈으로 보면 풍년인디, 돈 한 닢을 못 집어 썼어.(중략) 아, 거기서, 쬐깐한 것 하나라도 몰래 집으면 죽든지 살든지 헝게. 못 집어내었어.”하고 회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