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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벗어 주심
  • 갑진(甲辰 : 道紀 34, 1904)년 봄부터 운봉(雲峰)에서 온 송은주가 상제님을 모시는데 종종 저고리와 바지 등 옷을 지어서 올리니라.
  • 하루는 상제님께서 새 옷을 입으시매 호연이 “아이구, 참말로 좋아요!” 하며 빙그레 웃거늘
  • 상제님께서도 기분이 좋으신 듯 옷을 이리저리 아래위로 훑어보시더니 밖으로 나가시니라.
  • 잠시 후 상제님께서 옷을 모두 벗으신 채 수건으로 옥경(玉莖)만 감아서 양손으로 잡고 들어서시며 “어서 가서 옷 가져오너라.” 하시거늘
  • 호연이 “아까 옷 입고 갔는데 왜 그러고 들어와요? 아이구, 거기 다쳤어요?” 하며 수건을 떠들어 보려 하니
  • 상제님께서 “만지지 말아라, 야아~ 나 시방 죽겠다.” 하시니라.
  • 이에 호연이 “무엇 때문에 죽어요, 부끄러워 죽어요?” 하고 여쭈니
  • “부끄러우면 내가 벗어 주고 와? 얼른 거적때기 하나 챙겨 오너라.” 하시거늘
  • 호연이 “저기 헛청에 가면 거적때기 있고만, 가서 그놈 둘러써요. 아니, 소가 썼던 놈 내가 가져다가 씌워 줄 테니 엎드리세요.” 하니라.
  • 10 상제님께서 “내가 저것 때문에 웃어!” 하시며 허공을 향하여 웃으시다가
  • 11 다시 호연을 바라보시며 “얼른 가서 옷 내 오지, 건너다보면 십 리라고…, 그래야 옳겠느냐?
  • 12 너 내 연장 보고 웃으려고 그러냐?” 하고 재촉하시니 호연이 그제야 서둘러서 옷을 내어다 드리니라.
  • 13 상제님께서 옷을 다 입으신 후에 “아따, 내 상전 모시고 오느라고 욕봤다.” 하시며 한숨을 돌리시니
  • 14 호연이 “이것이 상전이여?” 하며 상제님의 허리춤을 들추거늘
  • 15 상제님께서 “야야, 떨어질라.” 하고 호연의 손을 잡으시며 말씀하시기를
  • 16 배고픈 사람에게 밥 잘 줘야 하고, 옷 없는 사람에게 옷 잘 줘야 한다.” 하시니라.
  • 맨발 벗은 사람 주려고 한다
  • 17 상제님께서는 밖에 나가실 때면 늘 짚신 한 켤레를 허리 뒤춤에 차고 나가시거늘
  • 18 하루는 호연이 “그건 뭣 하러 달고 가요?” 하니 말씀하시기를 “맨발 벗은 사람 있으면 줄려고 한다.” 하시니라.
  • 19 또 상제님께서 신고 계신 신마저 벗어 주시고 맨발로 들어오시는 일도 잦으니
  • 20 어디를 가시다가도 좋은 짚을 보시면 “저놈 신 삼으면 좋겠다.” 하시며 짚을 추려 오시어 시간이 날 때마다 짚신을 삼아 걸어 두시니라.

  • (증산도 道典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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