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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당을 내려 주심
  • 이튿날 새벽이 되자 상제님께서 “내가 자리를 내려 줄 터이니 괭이와 삼태기를 가지고 가자!” 하시며 청년과 함께 그 아버지의 묘가 있는 산으로 가시니라.
  • 산에 이르시어 한 곳을 정해 주시며 “여기에 새 구덩이를 파라.” 하시므로 광중(壙中)을 다 파니 벌써 아침때가 되었거늘
  • “아침을 준비해서 다시 오라.” 하시매 청년이 생각하기를 ‘집에는 양식이 없으니 과붓집에 가서 구하는 수밖에 없다.’ 하여 과붓집으로 가니
  • 어찌 된 영문인지 이미 아침밥을 해 놓았더라.
  • 이에 그 청년이 과부와 함께 하인들에게 음식을 지우고 산으로 와서 어서 하관하기를 청하니
  • 상제님께서 “아직 시(時)가 안 되어 못 들어가느니라. 조금 기다리라.” 하시거늘
  • 잠시 기다리매 이내 “이제 하관을 하라.” 하시므로 그제야 체백(體魄)을 묻고 봉분하니라.
  • 욕심을 부리지 말라
  • 이어 아침진지를 드시고 과부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이 묘를 쓰고 아들 형제를 낳을 것이니 둘째 아들을 낳으면 이 총각이 부자가 되느니라.
  • 그러다가 아들 하나가 죽거든 달음박질해 와서 이 묘를 파 버려라. 그러면 아들 둘이 다 잘 살고, 너도 늙어서 잘 사느니라.” 하시니라.
  • 10 이후 두 사람이 연을 맺어 아들 둘을 낳고 부자가 되어 잘 사는데 과연 아들 하나가 먼저 죽거늘
  • 11 내외가 장사를 지내고 돌아오며 생각하기를 ‘그 묘를 쓰고서 이렇게 잘 되었는데 어떻게 파내리오?’ 하고 묘를 파지 않으니 남은 아들마저 죽고 도로 가난해지니라.
  • 12 후에 상제님께서 이를 일러 말씀하시기를 “사람 욕심이 이러하니, 욕심을 부리지 말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9:46)




  • 2절 46:2 광중. 시체가 놓이는 무덤의 구덩이 부분.
  • 7절 46:7 체백. 죽은지 오래 된 송장. 또는 땅속에 묻은 송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