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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동에게 부를 그려 주심
  • 잠시 후 판동은 돌아가고 상제님께서 판동이 올린 잣을 잡숫고 계시니
  • 호연이 옆에 와서 “그 사람 입은 비틀더니 먹기는 잘 먹네. 나도 좀 주세요.” 하거늘
  • 상제님께서 “내 입에서 냄새나 맡어라. 하~” 하며 호연을 향해 입김을 부시니라.
  • 호연이 “아이고, 입내!” 하며 손으로 코를 막으니 상제님께서 “나 담배 안 먹어.” 하시거늘
  • “담배 먹는다고 그래요? 뭐 먹으면 잇새에서 냄새 나니까 그러지.” 하고 뾰로통하게 말하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와락 달려드시며 “아이고, 냄새 나냐?” 하시니
  • 호연이 밀쳐 내며 “그 사람 돈도 없고만 노자나 좀 주세요.” 하거늘 “있는지 없는지 네가 어찌 아냐?” 하고 물으시니라.
  • 호연이 “내가 보니까 하나도 없어. 얼마를 걸어가야 하는데 배고파서 쓰겠어요?
  • 그렇지 않으면 가다가 밥 좀 생기게 해 주든지. 내가 가서 어찌하라고 시키게.” 하니 상제님께서 (符)를 하나 그려 주시거늘
  • 10 의아한 얼굴로 “이것이 어떻게 밥이 돼요?” 하매 “주기만 해라.” 하시니라.
  •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그런다
  • 11 호연이 저만치 가고 있는 판동을 뒤쫓아가며 “여보시오!” 하고 이리 오라는 손짓을 하니 판동이 막 뛰어오거늘
  • 12 상제님께서 그려 주신 부를 전하며 말하기를 “선생님이 이것을 주시면서 ‘판동이 가다가 밥도 먹을 수 없고 배고파서 못 가니, 가다가 밥 생기면 먹으라.’고 하셨어요.” 하니라.
  • 13 판동이 부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이것이 무슨 밥이 될까?” 하며 별 반가운 기색 없이 그냥 돌아서서 가거늘
  • 14 상제님께서 종이를 대롱처럼 말아서 이 광경을 보시다가 호연이 방에 들어서매 “에이, 저놈 뺏어 버릴까나!
  • 15 ‘그 어른이 주더냐.’고 반갑게 안 여기고, 빌어먹을 놈! 그놈 없애 버릴까나, 어쩔까나!” 하시니라.
  • 16 이에 호연이 “어찌 멍청한 것을 눈을 틔워 주지 못하고 그래요?” 하니
  • 17 말씀하시기를 “그놈 말 본새가 못써.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가리는 것인데 말을 정떨어지게 한다.” 하시거늘
  • 18 호연이 “그것을 뭣하러 엿봐요? 줘 놓고서 뭐라고 하는가 엿보는 것도 큰 죄예요.” 하매
  • 19 말씀하시기를 “내가 엿봤간디? 그놈이 어떻게 하는지 보니라고 그러지.”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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