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황응종과 신경수가 농바우로 찾아 옴
  • 상제님께서 차경석과 함께 농바우에 계실 때 하루는 황응종과 신경수가 와 뵙고 말씀드리기를
  • “길에 눈이 많이 쌓여 행인들이 큰 불편을 겪나이다.” 하거늘
  • 박장근으로 하여금 단술을 만들게 하시어 여러 사람과 함께 잡수시니
  • 별안간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여 한나절이 못 되어 눈이 녹아 골짜기에 물이 넘쳐흐르고 도로가 트이니라.
  • 치도신장에게 칙령을 내리심
  • 농바우를 떠나려 할 즈음에 경석이 “지금 길이 너무 질어서 한 발짝도 옮길 수가 없습니다.” 하고 아뢰거늘
  • 상제님께서 양지에
    勅令治道神將이라
    칙령치도신장
    御在淳昌籠巖인대
    어재순창농암
    移御于井邑大興里라
    이어우정읍대흥리
    치도신장에게 내리는 칙령이라.
    내가 순창 농바우에서
    정읍 대흥리로 가려 하노라.
  • 라고 쓰시어 물에 담갔다가 짜신 뒤에 화로에 넣어 불사르시니 갑자기 큰비가 오다가 그치고 남풍이 불더니
  • 다음날 길바닥이 굳게 얼어붙어 깨끗한 버선과 마른 신발로 편히 길을 떠나시니라.
  • 경석의 운명을 예시하심
  • 이 때 경석에게 글 한 수를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 10 經之營之不意衰하니 大斛事老結大病이라
    경지영지불의쇠 대곡사로결대병
    天地眷佑境至死하니 漫使兒孫餘福葬이라
    천지권우경지사 만사아손여복장
    천하사를 평생 경영하다 뜻밖에 쇠패하니
    배포가 아무리 커도 일이 쇠해져 큰 병을 얻으리라.
    천지가 도와주어도 마침내 죽음에 이르니
    헛되이 자손을 부려 남은 복마저 장사지내는구나.

  • (증산도 道典 3:208)




  • 10절 208:10 이 시는 보통 차경석 성도의 만장으로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