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미움 받은 호연이
  • 상제님께서 호연을 형렬의 배필로 정해 주신 뒤로 형렬의 큰며느리가 ‘늙어빠진 시아버지가 어린 첩을 얻었다.’며 호연을 더욱 미워하고 시기하거늘
  • 상제님께서 형렬의 집에 호연을 두고 출타하실 때면 큰며느리가 호연을 굶기기도 하고 심사를 부리는 일이 많더라.
  • 갑진년 섣달에 상제님께서 왕골로 호연의 신을 삼아 오색물을 들여 주셨는데
  • 큰며느리가 그 신을 몰래 가져다가 호연의 이름을 쓰고 바늘을 열십자로 찔러서 시궁창에 버리거늘
  • 상제님께서 이를 아시고 한 성도에게 “저기 정자나무 밑 또랑에 가서 신을 빼 오너라.” 하시니
  • 그 성도가 의아해하며 “거기에 무슨 신이 있어서 빼 와요?” 하고 여쭈는지라
  • 상제님께서 “호연의 신이 거기에 있으니 어서 빼 오너라.” 하고 명하시니라.
  •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니라
  • 그 성도가 상제님께서 이르신 곳에 가서 호연의 신을 찾아오니
  • 호연이 울먹이며 “내가 부모가 없어, 우리 집에 먹고살 것이 없어? 어째 날 데려다 놓고 이 모양으로 해요?” 하며 상제님께 따져 묻거늘
  • 10 형렬이 이를 보고 크게 노하여 절굿공이를 들고 닥치는 대로 살림살이를 때려 부수고 장독까지 모두 깨니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니라.

  • (증산도 道典 3:114)




  • *** 114장 “시애비가 나를 첩으로 얻은 줄 알어. 나를 제칠라고 심사를 부려싸코.”, “(선생님이)‘고런 암기는 들었고만.’ 그러면서 참원이(찬문이) 각시를 미워했어.”(김호연 성도 증언)
  • 4절 114:4 바늘을 열십자로 찔러. 일종의 방자 행위. 방자란 남이 재앙을 받도록 귀신에게 빌거나 방술을 쓰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