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수부를 선정하라
  • 하루는 형렬을 불러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여자처럼 꾸미시더니 공사를 보신 뒤에 이르시기를
  • 수부(首婦)가 없어 임시로 공사를 치렀으니 수부를 선정하라.” 하시니라.
  • 그 후에 하루는 형렬에게 재촉하여 말씀하시기를 “세상 운수가 박도(迫到)하였는데 아직 마치지 못한 후천선경 공사가 산적하여 있느니라.
  • 수부를 선정하여야 모든 공사가 차례대로 종결될 터인데 수부를 아직 정하지 못하여 공사가 지체되고 있으니 속히 수부를 선정하라.” 하고 명하시며
  • 수부의 책임 공사가 수년 남아 있느니라.” 하시니라.
  • 이에 형렬이 “저의 딸이 과년(瓜年)하오니 처분하여 쓰시옵소서.” 하고 몇 번 아뢰거늘
  • 상제님께서는 다만 “그리하면 될까.” 하시니라.
  • 이에 형렬이 그의 셋째 딸 말순(末順)으로 하여금 천지공사에 수종들게 하니
  • 상제님께서 공사를 행하시며 말순을 방으로 부르시거늘 형렬의 아내가 딸을 만류하며 못 들어가게 하는지라
  • 10 말순이 말하기를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거역하는 것은 자식된 도리가 아니오니, 어머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하고 방으로 들어가니라.

  • (증산도 道典 3:92)




  • 2절 92:2 수부. 하늘과 땅의 모든 여자의 머리가 되는 분. 곧 개벽천지의 정음정양 도수를 인사로 실현하는 ‘천지의 어머니, 온 인류의 생명의 어머니’를 말한다. 세속적인 내외의 개념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 5절 92:5 수부의 책임 공사. 지난 백 년 도운사 초기에는 상제님만 천지공사를 행하신 것으로 알았으나 답사 결과 태모님께서도 “나는 너희 아버지보다 한 도수가 더 있다.” (11편 76장) 하시며 10년 천지공사를 보셨음이 확인되었다. 천지부모로서 ‘건곤합덕’ 일체 관계인 상제님과 태모님이 역사 속에 뿌리내리는 과정이 바로 상제님 도의 뿌리 역사의 핵심이다.
  • 8절 92:8 김말순(金末順, 1890∼1911). 道紀 20년 10월 8일 출생하여 道紀 41년 9월 25일 동곡에서 22세로 작고. 이 때 수부로 책봉되었으나 김형렬 성도의 우유부단함으로 한을 남기게 된다.
  • 8절 92:8 이는 수부 도수의 몇 가지 중요한 문제를 깰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다. 기존에는 정씨 부인을 수부로 인정하는 예가 많았으나, 실제로는 이 말씀이 개벽 공사에 수부를 내세우시는 수부 공사의 시작을 뜻한다. 이는 김형렬 성도가 상제님의 장인 노릇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 10절 92:10 김형렬 성도 후손들의 증언에 의하면 형렬의 딸은 상제님을 좋아하여 순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