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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재 교육의 대도
  • 하루는 형렬이 아뢰기를 “고대의 명인은 지나가는 말로 사람을 가르치고, 확실하게 지적해서 일러 준 일은 없었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실례를 들어 보아라.” 하시니라.
  • 형렬이 여쭈기를 “율곡(栗谷)이 이순신(李舜臣)에게는 ‘두보(杜甫)의 시를 천 번 읽으라.’고 권하여
  • ‘독룡(毒龍)이 숨어 있는 곳에 물이 곧 맑네.’라는 구절을 스스로 깨닫게 하였을 뿐이요, 임란(壬亂)에 쓸 일인 것을 일러 주지 아니하였고
  •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에게는 ‘섧지 않은 울음에는 고춧가루 싼 주머니가 좋다.’고 말하여
  • 직접 지시함이 없이 임진왜란 때 청병(請兵)에 대처하도록 하였습니다.” 하니
  • 상제님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나도 그들과 같은 영재(英才)가 있으면 역시 그와 같이 가르칠 것이니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3:95)




  • 3절 95:3 독룡이 숨어 있는 곳에. 원문은 ‘독룡잠처수변청(毒龍潛處水便淸)’. 충무공이 이 구절에서 영감을 얻어 울돌목의 명량해전(鳴梁海戰)을 대첩으로 이끌었다 한다.
  • 4절 95:4 이항복(李恒福, 1556∼1618). 조선 선조 때의 문신. 벼슬이 영의정에 이르렀고 오성부원군에 봉해짐.
  • 4절 95:4 고춧가루 싼 주머니. 훗날 이항복이 병판이 되어 명나라 장수 이여송(李如松)의 4만 원군을 맞이할 때 눈에 고춧가루를 넣고 눈물을 흘림으로써 크게 싸울 의사가 없던 명군을 감동시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