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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사에서 보신 신명 공사
  • 상제님께서 송광사에서 여러 날을 지내시고 임실(任實) 사자산(獅子山) 신흥사(新興寺)에 가시어 머무르실 때
  • 밤낮으로 신명들을 불러들여 공사를 보시니 어떤 때는 호랑이며 말, 소 등 짐승이 되어 오고
  • 잘 차린 사람 모습으로 오기도 하고, 농사꾼 차림으로 오기도 하더라.
  • 상제님께서 방이나 마루에 앉아 계시면 신명들이 채 마루나 토방까지도 오지 못하고 양옆으로 서 있는데
  • 하루는 호연이 “저 사람은 뭔 사람이고, 저 사람은 뭔 사람이에요?” 하고 여쭈니
  • 말씀하시기를 “그것도 죽은 사람, 그것도 죽은 사람.” 하시니라.
  • 이에 호연이 “죽은 사람이 어찌 저렇게 눈을 멀뚱거리며 들어와요?” 하니
  • “눈을 떠야 짐승이라도 들어오지, 눈 안 뜨고 어떻게 들어오냐? 말시키지 말고 가만 앉았거라.” 하시고 신명들에게 “저만치 물러나라!” 하고 명하시거늘
  • 한 신명이 나서며 바닥에 선을 그으니 모두 선 밖으로 물러나 정렬하더라.
  • 10 상제님께서 박 크기만 한 쇳덩이를 주시며 “들어 보라.” 하시거늘 어떤 신명은 들고 어떤 신명은 힘이 부쳐서 들지 못하니
  • 11 말씀하시기를 “산해박 뿌리를 캐서 칡뿌리와 ○○ 뿌리와 함께 먹어라. 칡뿌리는 기운을 돋우는 것이니라.
  • 12 그리고 ○○에 가서 동삼(童蔘)을 먹고, 칡뿌리와 산해박 뿌리와 ○○ 뿌리를 함께 넣어 술을 해 놓아라. 그래야 장수들이 목을 축이느니라.” 하시니라.
  • 13 또 쇳덩이 몇 개를 주시며 “이놈을 들어 보면서 먹어라. 기운을 돋우라는 것이다.” 하시고
  • 14 이어 “행여 네가 뒤떨어져서 죽더라도 한을 말아라.” 하시며 돌려보내시니라.

  • (증산도 道典 4:69)




  • 1절 69:1 신흥사. 전북 임실군 관촌면 상월리(上月里) 사자산(獅子山) 남쪽 기슭에 있는 절. 백제 성왕 7년(529)에 신라의 진감국사(眞鑑國師)가 창건했는데, 창건 당시에는 400여 평의 가람에 승려 300여 명이 머무르는 대찰(大刹)이었다. 김호연 성도의 오빠가 오랫동안 주지로 있었다.
  • 11절 69:11 산해박. 박주가리과의 여러해살이풀. 뿌리는 해열, 이뇨, 강장제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