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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한 자는 출입할 수 없는 대공사장
  • 정미(丁未 : 道紀 37, 1907)년에 하루는 구릿골 이장이 추렴을 하러 마당으로 들어서며 “으렁아!” 하고 부르거늘
  • 으렁이가 “당신 부르라는 으렁이오? 내 주인이 나를 으렁이라 대지 당신이 왜 내 이름을 부르시오?” 하며 퉁명스럽게 대꾸하니 서로 다툼이 일어나니라.
  • 상제님께서 이를 아시고 이장에게 “네 이놈, 어디라고 발을 댈꼬?” 하며 호령하시니 이장이 ‘추렴을 하러 왔다.’고 아뢰거늘
  • “달라고 하려면 저 바깥에서 찾을 일이지, 왜 안에다가 발모가지를 들이느냐!” 하시며 크게 호통치시니 순간 이장의 발목이 비틀어져 버리는지라
  • 이장이 이 뒤로는 형렬의 집에 추렴할 것이 있어도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를 못하니 받아가지 못하고
  • 멀쩡하게 길을 걷다가도 발목이 홱홱 돌아가 넘어지니 이장 노릇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니라.
  • 이후로는 다른 이들도 모두 상제님을 경외하여 출입할 때마다 상제님께서 계신지 안 계신지를 먼저 살피며 함부로 드나드는 것을 삼가니라.

  • (증산도 道典 4:80)




  • 1절 80:1 추렴. 모임, 놀이 등의 비용으로 여럿이 돈이나 물건 등을 나누어 내는 일.
  • *** 80장 인류의 운명을 설계하는 신성한 대공사장에 부정한 몸과 의식, 목적으로 근접하는 자가 있으면 천지신명들이 그 불경함을 용서치 않으므로, 상제님께서 꾸짖음으로써 목숨을 구제해 주신 생생한 예화이다. 천하사 일꾼은 천지에서 항상 ‘십목소시(十目所視) 십수소지(十手所指)’ 한다는 것을 각성하여 매순간 언행을 삼가며 신독(愼獨)의 정신으로 구도에 정진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