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보리씨에 생기를 붙여 주심
  • 상제님께서 손바래기나 와룡리로 가실 때는 대개 수금면 월성리(水金面 月城里) 김중범의 집 앞을 지나다니시니라.
  • 상제님께서 가끔 중범의 집에 들르시는데 이 때 중범의 집이 가난하여 어쩔 수 없이 보리밥으로 공양하거늘
  • 말씀하시기를 “내 밥은 수북이 담아야 한다.” 하시니라.
  • 한번은 보리갈이 하는 철에 상제님께서 중범의 집에 들르시어 “보리 가냐?” 하고 물으시매 “예, 보리 갑니다.” 하고 대답하니
  • 말씀하시기를 “못 먹을 텐데, 저 보리.” 하시며 “좋은 수가 있다. 그 보리씨 이리 가져오너라.” 하시고는 밭둑에 앉아 지필묵을 꺼내 부(符)를 그려 불사르시고
  • 보리씨에다 그 재를 섞어 중범과 함께 밭에다 뿌리시며 “먹을 때나 좋은 줄 알지 어느 미친놈이 했는지 누가 알어!” 하시니라.
  • 이듬해 3월에 큰비가 내려 다른 사람들의 보리는 다 썩었으나 중범의 보리만은 아무런 해를 입지 않고 잘 자라 풍작을 이루니
  • 중범이 그 보리를 수확하여 상제님께서 들르실 때면 정성스레 밥을 지어 대접하니라.

  • (증산도 道典 4:86)




  • 1절 86:1 수금면 월성리. 현재 정읍시 정우면 수금리 월성 마을. 지형이 반달처럼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