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깊은 산속에 들어가시면
  • 상제님께서 깊은 골짜기에 들어가시어 “산이 높으면 골도 깊더라고, 다독아!” 하고 부르시니 말소리만 “예~.” 하고 들리거늘
  • 다시 상제님께서 “다독이 나오니라.” 하시니, 또 “예~.” 하는 소리가 들리며
  • 산이 떨리면서 막히고 우거지고 엉클어졌던 것이 벌어져 보지도 못하던 한길이 나더라.
  • 길을 떠나며 호연이 “다독이가 누구예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다독거리고 댕긴다고 다독이라고 있어.” 하시니라.
  • 한참을 가시다가 상제님께서 “어빅이 나오너라. 이리 나와 인도를 해야지.” 하시니 “예~.” 하며 주걱같이 생긴 막대기가 우뚝 나서거늘
  • 상제님께서 “요놈의 자식이 누구를 놀리려고.” 하시면서 왼쪽 뺨을 탁 때리시매 사람의 모습이 되어 눈을 멀뚱거리며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더라.
  • 이에 상제님께서 “너 다독이 못 봤냐?” 하고 물으시니 “봤습니다.” 하고 대답하거늘
  • 다시 “그래, 몇이라고 하더냐?” 하시니 “예. 네 분이라고 하던데 어찌 두 분뿐이신가요?” 하는지라
  • 말씀하시기를 “네 눈이 둘이지, 한번 세어 봐라. 죽으나 사나 사람을 똑똑하게 잘 보고 심부름 혀! 어찌 그래 가지고 사람을 하늘로 인도할꼬!” 하시니라.
  • 산신을 불러 하명하심
  • 10 또 어느 산에 오르시어 상제님께서 왼쪽 발을 구르시니 산이 뭉개져 내리며 산사태가 나거늘
  • 11 상제님께서 “뭉실 뭉실 뭉실아! 내 품안으로 들어라.” 하시니 “두리뭉실 두리뭉실 둥글이, 여기 있습니다.” 하며 신명이 나타나거늘 상제님께서 그 신명에게 하명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4:87)




  • 1절 87:1, 5, 11 다독이, 어빅이, 뭉실이. 증산 상제님께서 신명을 애칭으로 불러 주신 것인데, 이 때 김호연 성도가 들은 대로 기록한 것이다. 상제님의 실제 발음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