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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물한 명은 할 수 없다
  • 이 뒤에 문공신으로 하여금 돈 서른석 냥을 지니게 하시고 피노리를 떠나 태인 행단(杏壇) 앞 주막에 드시니라.
  • 상제님께서 주모를 불러 “술을 내오라.” 하시니 주모가 술이 없다고 하거늘
  • 상제님께서 “이런 주막에 어찌 술이 없으리오.” 하시매
  • 주모가 대답하기를 “물을 붓지 않은 새 독 술은 있습니다.” 하니라.
  • 이에 말씀하시기를 “술은 새 독 술이 좋으니라. 안주가 있어야 하리니 돼지 한 마리를 잡으라.” 하시고
  • 글을 써서 주모에게 주시며 돼지막 앞에서 불사르게 하시니 돼지가 곧 죽는지라
  • 상제님께서 주모에게 이르시기를 “돼지를 삶을 때 누구든지 먼저 고기를 맛보면 죽으리니 주의하라.” 하시니라.
  • 이어 삶은 돼지를 그릇에 담아 뜰 가운데 놓고 술은 독째로 걸러서 마루 위에 놓게 하신 뒤에 글을 써서 주인에게 주시며 뜰 가운데서 불사르게 하시고
  • 참관한 마을 사람들과 행인들을 불러 술과 고기를 나누어 잡수시더니
  • 10 문득 큰 소리로 외쳐 말씀하시기를 “무엇을 더 요구하느냐! 이 일은 하늘도 뜻대로 못 하리니 글자 수효대로만 가져가라.” 하시며
  • 11 스물한 명은 할 수 없다.”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5:181)




  • 1절 181:1 행단.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 삼리 마을 동쪽에 있는 마을로 살구나무와 은행나무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