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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자 한 자에 하나씩밖에 죽지 않게 하였으니
  • 밤을 지내시고 아침에 공신이 지닌 서른석 냥을 술과 고기 값으로 주신 뒤에 행단을 떠나 솔밭 속을 지나시다가
  • 갑자기 길옆의 동자석을 보시고 “고얀 놈이 안 가고 여기 자빠져 있구나. 예끼놈, 빨리 달아나라!” 하고 호통치시니 공신이 무슨 말씀인지 몰라 어리둥절해하더라.
  • 원평으로 가시며 공신에게 말씀하시기를 “뒷날 보라. 그곳에 일본 군사가 매복하여 있다가 수많은 사람을 상하게 할 것이라.
  • 그러나 글자 한 자에 하나씩밖에 죽지 않게 하였으니 저희들이 이를 알면 나를 은인으로 여기련만 누가 능히 알리오.” 하시더니
  • 무신(戊申 : 道紀 38, 1908)년 8월 16일 비가 내리는 날 일진회 회원 서른세 명이 행단 주막에서 유숙하는데 일본 군사가 의병으로 오인하여 발포하매 스물한 명이 죽으니라.

  • (증산도 道典 5:182)




  • 4절 182:4 글자 한 자에 하나씩. “순창에 거주하는 시천교도 33명이 1908년 음력 8월 16일 행단 앞 주점에 이르러 주막 주인으로 하여금 근처 일본 병참에 여행 사실을 통지케 하였는데 주인은 돌아오지 않고 일본군 기병대가 갑자기 들이닥쳐 총을 쏘고 칼을 휘둘러 21명이 사망하였다.”<「대한매일신보」, 1908년 10월 9일자>
  • 5절 182:5 당시 의병으로 오인되어 죽은 사람의 손자, 임일선(林日善)과 당시 7세였던 백영술의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