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후천 음양 도수
  • 25일 새벽이 되매 성도들을 정좌케 하시고 각기 종이 한 조각씩을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 후천 음양 도수를 보려 하니 각자 마음에 있는 대로 점 하나에 아내 하나씩 표하여 점쳐 들이라.” 하시고
  • 점 찍은 표를 함에 넣게 하시어 상제님께서 손으로 휘저어 한 장씩 뽑으시니
  • 경석은 열두 점이요, 응종은 두 점이요, 경수는 석 점이요, 내성은 여덟 점이요, 공신은 한 점이라.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홉 점은 없으니 일남구녀란 말을 알 수 없도다.” 하시고
  • 경석에게 물으시기를 “너는 웬 아내를 열둘이나 원하느냐?” 하시니
  • 경석이 대답하기를 “십이제국에 한 명씩 두고 달마다 한 나라씩 순유하면 남아 행락(行樂)의 극치일까 하옵니다.” 하거늘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그럴 듯하도다.” 하시니라.
  • 경수와 응종에게 물으시기를 “칠십 노옹이 한 사람도 어렵겠거늘 아내 둘, 셋을 어떻게 감당하려느냐?” 하시니
  • 10 응종이 대답하기를 “후천에는 노인이 다시 젊어진다 하오며 자고로 좌처우첩(左妻右妾)이란 말이 있사오니 둘을 원합니다.” 하고
  • 11 경수가 아뢰기를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로 셋을 원합니다.” 하니라.
  • 1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말도 그럴 듯하도다.” 하시고
  • 13 내성에게 말씀하시기를 “육관대사(六觀大師)의 제자 성진(性眞)이 팔선녀를 데리고 희롱한다 하였으니 네가 선관이 되려고 여덟 점을 쳤구나.” 하시니라.
  • 오직 건곤뿐
  • 14 이어 공신에게 물으시기를 “칠십 노옹도 둘, 셋을 원하거늘 너는 청년으로서 어찌 한 사람에 만족하느냐? 근력이 부족해서 하나밖에 못 하냐?” 하시거늘
  • 15 공신이 대답하기를 “하늘도 하나고 땅도 하나입니다.” 하매
  • 16 상제님께서 무릎을 치며 말씀하시기를 “그려, 그렇지! 네 말이 옳도다. 오직 건곤뿐이니 이로써 공사를 마치노라.” 하시고
  • 17 무를 잘라 무엇을 새기신 뒤에 먹물을 묻혀 모든 종이 조각에 도장찍듯이 찍으시니라.
  • 18 이어 말씀하시기를 “오늘 공사를 잘 보았으니 점심과 술안주를 특별히 성대하게 준비하여 손님 대접을 잘하여 돌려보내라.” 하시니라.
  • 19 이 때 광찬과 공우는 정읍 차경석의 집으로 보내시고 원일은 태인 신경원의 집으로 보내시니
  • 20 이는 공우가 여러 번 관재로 곤욕을 당했음을 아시고 곧 닥칠 화액을 면케 하려 하심이요
  • 21 광찬과 원일은 그 성품이 너무 과격하여 불참케 하심이더라.

  • (증산도 道典 5:204)




  • *** 204장 이 공사를 보신 장소에 대해 문공신 교단의 박인규와 그 제자 김성섭, 양치곤 등은 순창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기존의 기록과 증언에 상당 부분 충돌이 생겨 추후 답사를 통해 밝혀 내야 할 과제로 남긴다.
  • 13절 204:13 성진. 김만중의 소설 『구운몽』의 주인공.
  • 13절 204:13 팔선녀. 상제님은 우주의 율려인 태을주 선맥을 안내성 성도에게 전하셨다. 천지 질서와 생명의 근원인 율려는 현상적으로는 팔음팔양의 틀로 대우주의 시공간을 구성한다. 따라서 팔선녀 도수는 팔음팔양 도수로 신천지의 틀을 짜는 것이지 단순히 세속의 여자 여덟을 데리고 살라는 공사가 아니다. 상제님 어천 후 안내성 성도 교단에서는 이 팔선녀 도수를 의식한 제자들이 경쟁적으로 딸을 바치려고 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