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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학 역신 해원 공사
  • 공신이 여러 성도들을 돌려보낸 뒤에 상제님께서 공신, 경수, 응종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 “경석이 성경신(誠敬信)이 지극하므로 달리 써 볼까 하였으나 제가 스스로 청하니 어찌할 수 없는 일이로다.
  • 지난 갑오년에 동학 신도들이 여러 만 명 학살되어 모두 지극히 원통한 원귀(寃鬼)가 되어 우주간에 나붓거리는지라
  • 원래 동학은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주창하였으나 때가 때인 만큼 안으로는 불량하고 겉으로만 꾸며대는 일이 되고 말았나니
  • 다만 후천 일을 부르짖었음에 지나지 못함이라.
  • 마음으로 각기 왕후장상(王侯將相)을 바라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릇 죽은 자가 수만 명이니
  • 그 신명들을 해원시켜 주지 않으면 후천에 역도(逆度)에 걸려 반역과 화란이 자주 일어나 정사(政事)를 못 하게 되리라.
  • 그러므로 이제 그 신명들을 해원시키려고 원혼을 통솔할 자를 정하려는 중인데 경석이 십이제국을 말하니 이는 스스로 청함이라.
  • 이제 경석에게 동학 역신 해원의 삼태육경(三台六卿) 도수를 붙이리라.” 하시고
  • 10 “그 부친이 동학 접주로 그릇 죽었고 경석도 또한 동학 총대(總代)였으니 오늘부터는 동학 때 한 맺힌 신명들을 전부 경석에게 붙여 보내어 이 자리에서 왕후장상의 해원이 되게 하리라.” 하시니라.
  • 11 또 말씀하시기를 “춘치자명(春雉自鳴)의 설화(說話)를 들어 보라.
  • 12 배짱이 그만하면 능히 그 책임을 감당하리니 뒷날 두고 보라.
  • 13 경석이 금전도 무수히 소비할 것이요, 사람을 모으는 것도 갑오년보다 훨씬 많게 될 것이니라.
  • 14 경석에게 밥주걱을 맡겼나니 경석은 제왕(帝王)만큼 먹고 지내리라.
  • 15 이렇게 풀어놓아야 후천에 아무 일도 없으리라.” 하시고
  • 16 두루마리에 글을 써서 대공사를 처결하시며 외인의 출입을 금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5:205)




  • 9절 205:9 삼태육경. 삼정승과 육조판서.
  • 10절 205:10 왜 상제님께서는 동학 신명을 차경석 성도에게 붙여 해원케 하셨는가?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을 노래하며 후천개벽을 학수고대한 동학혁명의 종군자들이 바로 상제님의 무극대운을 부르짖은 일꾼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상제님께서 몸소 그들의 원한을 초기 증산도 도운 개척의 운로에 붙여 해소시키셨다.
  • 11절 205:11 춘치자명. 봄꿩이 제 스스로 운다는 뜻으로, 시키거나 요구하지도 않는데 제가 스스로 나서서 손해를 보거나 죽음을 당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