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새벽에 무장 순검들이 들이닥침
  • 이 날 저녁에 신경수의 집에서는 상제님의 명(命)에 따라 공신과 여러 사람들이 초저녁부터 윗방에서 불을 끄고 자고, 상제님께서는 아랫방에서 주무시니라.
  • 26일 새벽이 되자 백낙두(白樂斗)를 비롯하여 무장한 순검 수십 명이 공신의 집을 에워싸고 형렬과 자현 등 여러 사람을 결박한 뒤에 상제님의 처소를 묻거늘
  • 성도들이 비로소 상제님의 말씀을 깨닫고 신경수의 집에 계심을 바른대로 고하니라.
  • 이에 순검들이 상제님 계신 곳으로 들이닥치더니 총대로 문을 푹 쑤시며 “이놈들 나오라!” 하고 소리치거늘
  • 상제님께서 들어온 총대를 마주잡으시고 “총 놓으라.” 하시니 순검이 순간 기세에 눌려 “그대가 놓으시오.” 하는지라
  • 상제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시기를 “이놈이 말귀도 못 알아듣는다. 어서 총을 놓으라!” 하시니라.
  • 이렇게 한참 실랑이를 하는데 한 순검이 공신을 찾거늘 공신이 대답하고 나서니 곧 포박하고, 이어서 상제님과 여러 사람들을 의병 혐의로 모두 포박하니라.
  • 이 때 순검들이 윗목에 놓여 있는 돈을 보고 도둑질을 했다 하여 무명 몇 필과 함께 압수하니라.
  • 날이 밝자 순검들이 상제님 일행을 고부경찰서로 끌고 가거늘 상제님께서 자현에게 말씀하시기를
  • 10 “이 소식이 집에 들어가면 금번 서울서 과거 급제했다는 소식만큼이나 즐거워할까. 가족들은 하여튼지 자네는 그 소식으로 알고 있으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5:210)




  • *** 210장 순검들이 잡으러 왔을 때 상제님께서 들보에 앉아 계셨다는 증언도 있다.
  • 5절 210:5 총 놓으라. “… 쏘아라 그 말이여. 순경은 인자 ‘잡은 총을 놔라.’, 증산 어른은 ‘총 쏘라.’ 그 말을 놔라 마라 그러고, 순경은 인자 총 잡은 손 놔라놔라….”<문공신 성도의 제자 박인규(1912∼2001) 증언>
  • 8절 210:8 압수하니라. 당시 압수당한 물건의 목록은 다액의 한전(韓錢), 일본제 여행 가죽 가방, 다량의 서류, 목면(木棉), 금건(金巾, 옥양목) 등이다.<「폭도에 관한 편책」, 전라남북도 경무국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