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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지의 화액 불 기운을 묻는 화둔 공사
  • 무신년 3월에 구릿골에 머무르실 때 창조가 사람을 보내어 아뢰기를
  • “돼지고기로 전을 부쳐 둔 것이 다 썩었사오니 어찌합니까?” 하거늘
  • 상제님께서 “좀 기다리라.” 하시더니 그 후에 형렬에게 명하시기를
  • “태인에 가서 신경원과 최내경을 데리고 새울 창조의 집에 가서 이르되
  • ‘일찍이 준비하여 둔 옷 한 벌을 세 사람이 한 가지씩 나누어 입고 돼지 한 마리를 잡아서 삶은 다음
  • 오늘 저녁에 인적이 그치기를 기다려 한 사람은 그 집 정문 밖에 사람 하나 엎드릴 만한 작은 구덩이를 파고
  • 그 앞에 청수 한 그릇과 화로를 놓은 다음 깨끗한 그릇에 호주(胡酒)와 문어와 삶은 돼지고기를 담고 그 위를 두부로 덮어서 구덩이 속에 넣은 뒤에
  • 또 한 사람은 돼지고기 전을 한 점씩 들어 청수와 화로 위로 계속하여 넘기되 남은 한 사람이 그것을 받아서 구덩이 속에 다 넣은 다음 흙으로 덮으라.’고 자세히 일러 주고 빨리 돌아오라.” 하시니라.
  • 이에 형렬이 명을 받들어 태인에 가서 일일이 지휘한 뒤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니
  • 10 맑은 밤하늘에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와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이 캄캄해지며 큰비가 쏟아지고 천둥과 번개가 크게 일어나니라.
  • 11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물으시기를 “이 때쯤 일을 행하겠느냐?” 하시니 대답하기를 “행할 때가 꼭 되었습니다.” 하거늘
  • 12 말씀하시기를 “만일 변산 같은 불덩이를 그냥 두면 전 세계가 재가 될 것이니라.
  • 13 그러므로 내가 이제 그 불을 묻었노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5:229)




  • 12절 229:12 변산. 전북 부안군 서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예로부터 고창의 방장산, 정읍 영주산과 더불어 삼신산으로 불린다.
  • *** 229장 화둔. 695쪽에 있는 주석‘화둔’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