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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색한 색시
  • 계묘(癸卯 : 道紀 33, 1903)년 늦여름에 군산(群山)의 어느 우물가를 지나시는데 한 여인이 무를 씻고 있거늘
  • 상제님께서 “애기씨, 애기씨!” 하고 부르시니 “애기씨 아니어요.” 하고 수줍은 듯 말하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어~ 낭군이 있구만! 그 무 가운데 하나를 내게 부조하면 어떨꼬?” 하시니
  • 여인이 못 들은 척하고 그냥 일어서서 무를 이고 가거늘 얼마 가지 못해 미나리꽝에 엎어져 무를 다 버리게 되니라.
  • 이를 본 호연이 “그까짓 것 먹지도 안 할 거면서….” 하니
  • 말씀하시기를 “무 퍽 맛날 때다. 주고 갔으면 그리 안 되었지. 무 하나 청했는데 그냥 갖고 가니 미워서 내가 둥글려 버렸지.” 하시거늘
  • 호연이 “더러운 미나리꽝에 둥글렸으니 먹지도 못하고 어쩐대!” 하며 아까워하니라.

  • (증산도 道典 9:16)




  • 6절 16:6 내가 둥글려 버렸지. 상제님께 불경하고 옹색한 여인을 신명들이 용서치 않아 크게 벌할 것이므로 상제님께서 막아 주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