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정성이니 먹어야겠다
  •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사를 행하시다가 저녁 무렵이 되어 심하게 끙끙 앓으시거늘 호연이 “왜 그래요?” 하고 여쭈니
  • “맥없이 머리가 아프고 만신이 아프구나.” 하시는지라
  • 호연이 혼잣말로 “또 누구를 얼마나 괴롭혔으면 저럴꼬?” 하매
  • 상제님께서 “아니, 쪼그만 것이 억장 무너질 소리만 퉁퉁 하네.” 하시니라.
  • 평소에 병을 앓지 않으시는 상제님께서 누워 계시는 모습을 보매 호연이 걱정이 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더니
  • 문득 어려서 한축(寒縮)을 앓을 때마다 상제님께서 머위 뿌리로 생즙을 내어 주시던 생각이 나거늘
  • 머위 뿌리를 캐어다가 절구에 꼭꼭 찧어서 즙을 종지에 담아 가져다 드리니라.
  • 호연이 “이것 마시면 금방 나아요.” 하고 바라보니 상제님께서 호연의 손을 덥석 잡으시며 “어떻게 요것 생각이 나서 나를 해다 주냐?” 하며 대견해하시거늘
  • 호연이 “내가 돈이 없으니 약 지으러도 못 가고, 무엇을 해 줄래도 해다 줄 것이 없길래, 이게 약 될까 싶어서 했으니 먹어 보세요.” 하니라.
  • 10 이에 상제님께서 “어린 손으로 해다 주는 정성이니 먹어야겠다.” 하시며 머위즙을 드시고는
  • 11 “나를 꼭 눌러라.” 하시므로 호연이 상제님의 허리를 꼭 안고 엎드리니
  • 12 얼마 동안을 그렇게 계시다가 “네가 약 해 주어서 다 나았다. 이제 일어나거라.” 하시며 자리에서 일어나시어
  • 13 성도들에게 “우리 꼬마가 약 해 줘서 금방 나았다이! 너희들도 그렇게 해 먹어라.” 하고 자랑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9:170)




  • 6절 170:6 한축. 추워서 기운을 펴지 못하고 오그라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