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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은 다 같다
  • 상제님께서 구릿골에 계실 때 하루는 동네 아낙 한 명이 죽을 쑤어 올리니 먼저 몇 술을 드시고 성도들에게 건네주시니라.
  • 이 때 수저가 세 개뿐인지라 성도들이 수저를 돌려가며 죽을 먹는데 한 성도가 자기 차례가 되자 옷섶으로 수저를 닦고 먹으려 하거늘
  • 상제님께서 큰 소리로 “이놈아! 네 주둥이는 별 주둥이냐? 입은 다 같은데 별 주둥이라고 닦아서 먹냐?” 하고 꾸짖으시니라.
  • 함께 먹는 식사 공사
  • 상제님께서 성도들과 함께 공사를 행하실 때면 쌀이 부족하여 종종 무밥과 콩나물밥, 당근밥과 감자밥을 해서 비벼 드시니라.
  • 하루는 성도들의 밥을 각기 푸지는 못하고 상제님의 진지만 따로 퍼서 올리거늘
  • 상제님께서 “나 조금 먹으라고 그러냐?” 하시며 성도들의 밥이 담긴 자배기에 밥을 부으시니라.
  • 상제님께서 두 손을 걷어붙이시고 반찬과 양념장을 넣고 밥을 비비시며
  • 한 성도에게 “너 조금 먹어 봐라. 어떠냐? 짜냐, 싱겁냐?” 하고 물으시니 그 성도가 맛을 보고는 “모르겠습니다.” 하거늘
  • “이놈이 한 번이라도 더 먹고 싶어서 처먹고는 모른다고 하는구나!” 하시고 직접 간을 보시며 비비시니라.
  • 그래야 더 먹지
  • 10 성도들이 이를 지켜보며 기다리는데 상제님의 얼굴이며 팔에 온통 밥풀이 붙었거늘
  • 11 호연이 “왜 그런대요?” 하고 인상을 찌푸리니 상제님께서 “그래야 더 먹지.” 하고 환하게 웃으시며 비빔밥을 내놓으시니라.
  • 12 이에 성도들이 서로 더 먹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달려들거늘
  • 13 이는 상제님께서 임의롭게 대하시어 성도들로 하여금 체면을 생각지 않고 배불리 먹게 하심이더라.

  • (증산도 道典 9:49)




  • 1절 49:1∼3 용화동에 거주하는 안필성의 손자 안일완(1940∼ ) 증언.
  • 4절 49:4 김형렬 성도는 부유한 집에서 귀하게 자라 보리밥을 먹지 않았고, 냄새조차 안 맡았다고 한다. 반면 우주개벽 공사를 집행하시기 위해 9년 동안 이 집 저 집을 드나드시는 우주 절대자 상제님께서는 쌀이 부족해 보리밥과 콩이나 야채를 넣어 지은 밥을 주로 드시고, 어디를 가실 때면 누룽지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끼니를 때우셨다. 때로는 반찬 대용으로 소금에 고춧가루와 기름 친 것을 이겨서 싸 가지고 다니셨다고 한다.(김호연 성도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