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도록 집을 떠났다가 돌아오심
  • 이 때 증산께서 본댁을 떠나 계신 지 오랜지라
  • 성모께서 흉흉한 시국에 아들의 안부를 알 길이 없어 노심초사하시니 유덕안이 성부의 당부로 증산을 찾아 나서니라.
  • 당시는 동학군으로 의심되면 가릴 것 없이 마구 잡아죽이는 때인지라 의관을 갖추고 출발하였으나
  • 고부 강신리(江新里)에 이르렀을 때 동학군들을 잡아가던 관군이 덕안을 보자 “이놈도 동학군이다.” 하며 포박하여 전주 용머리고개 임시 형장으로 끌고 가니라.
  • 이 때 마침 저수지를 지나는데 끌려가던 한 사람이 “어차피 죽을 목숨 아예 여기 빠져 죽자.” 하며 물로 뛰어들거늘
  • 여럿이 같이 묶여 있어 깊이 빠지지는 않는지라 나머지 사람들이 건져 내어 다시 형장으로 향하니라.
  • 어느 주막에 이르러 잠시 쉬어가게 되자 덕안이 참담한 심정으로 주인에게 말하기를 “내가 만일 죽지 않으면 찾아가리니 좀 맡아 주시오.” 하고 도포를 건네니 주인이 허락하니라.
  • 덕안을 구해 주심
  • 전주 형장에 이르러 다른 사람들이 모두 참형되고 마침내 덕안의 차례가 되었거늘
  • 목이 막 베일 찰나, 갑자기 하늘이 캄캄하여지고 사방에서 번개가 번쩍이며 천둥이 치고 회오리바람이 불며 불칼이 들어오매 정신이 아득해지더라.
  • 10 한참 후에 덕안이 정신을 차려 보니 밤은 깊어 사방이 캄캄한데 비바람은 그치지 않고 짙은 어둠 속에 시체들만 널브러져 있더라.
  • 11 덕안이 손을 묶인 채 피비린내와 송장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어두운 형장을 헤매며 시체에 걸려 넘어지기를 수차례 하다가
  • 12 문득 먼 곳에서 비치는 불빛을 따라 지친 몸을 이끌고 가다 보니 어느새 날이 새기 시작하는지라 주위를 살펴보니 불빛은 온데간데없고 적막한 산중이더라.
  • 13 정신을 수습하여 도포를 맡긴 주막에 찾아가니, 그곳에 있던 여러 사람들이 덕안의 행색을 보고는 “이런 놈은 잡아 넘겨야 한다.” 하며 죽인다고 달려드는데
  • 14 주막 주인이 나서서 “이 사람은 천운을 타고난 사람이니 손대지 마시오.” 하며 말리는지라
  • 15 이에 덕안이 그의 도움으로 간신히 포승을 풀고 도포를 찾아 재생(再生)의 기쁨을 안고 집에 돌아오니라.
  • 16 이 때 덕안은 호랑이가 불빛을 비춰 주어 살아난 것으로 믿고 있더니
  • 17 그 후 어느 날 증산께서 객망리에 돌아오시어 덕안에게 말씀하시기를 “험한 시절에 위급한 일을 당하여 고생이 많았습니다. 나를 찾을 필요 없습니다.” 하고 위로하시거늘
  • 18 그제야 비로소 자신이 살아난 것이 증산의 음호 덕분임을 깨달으니라.

  • (증산도 道典 1:45)




  • *** 45장 유덕안의 손자 유탁준(兪卓濬, 1923~1994)의 증언
  • 4절 45:4 강신리. 당시는 고부군 벌미면(伐未面) 강신리였으나, 현재는 정읍시 태인면 궁사리(弓四里)이다.
  • 4절 45:4 용머리고개. 전북 전주시 서완산동에서 김제시 금구면 방향으로 넘어가는 고개. 산의 모양이 용의 머리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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