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지게 걸머지고 돌아온 김형렬
  • 형렬이 쌀 팔 돈을 상제님께 드리고는 장도 보지 못하고 점심도 굶은 채 빈 지게를 걸머지고 집에 돌아오니 그 아내가 ‘쌀 팔아 오느냐.’며 반가이 쫓아 나오거늘
  • 형렬이 그 모습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데다 더욱이 그 돈은 빚을 낸 돈이라 할 말이 없는지라 “허허.” 웃으면서 말하기를 “돈을 잃어버려 쌀을 못 팔아 왔소.” 하니
  • 아내가 탄식하며 말하기를 “아침도 죽을 먹인 자식들을 점심도 못 먹였는데 저녁까지 굶기면 어쩔까요. 어른이야 괜찮지만.” 하고 기운 없이 들어가니라.
  • 형렬이 한편으로는 다행스러우나 한편으로는 안되었는지라 벗었던 지게를 다시 짊어지고 청도원(淸道院)으로 가니 평소에 그리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더라.
  • 형렬이 그 사람에게 헛말 삼아 말하기를 “집에 양식이 떨어져서 외상 양식을 얻으려고 장에 갔다가 얻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니 저녁을 하지 못하였기로 차마 볼 수 없어 나오는 길이네.
  • 해는 이미 저물어서 뉘 집으로 갈 수도 없고 딱한 형편에 자네를 만났으니 나에게 쌀 두 되만 빌려 주면 돌아오는 장에 갚아 주겠네.” 하니라.
  • 언제나 또 만날꼬
  • 이에 그 사람이 길을 멈추어 서면서 “좋은 일이 있네. 내 사위가 쌀 한 섬을 장리쌀로 놓았다가 금년에 또 놓아 달라 하기로 한 섬을 놓았고 다섯 말이 남았으니, 갖다 먹고 가을에 일곱 말 닷 되를 주오.” 하니
  • 형렬이 어찌나 반가운지 혹 잘못되면 어찌할까 염려되더라.
  • 그 사람이 또 하는 말이 “집에 양식이 떨어지면 재수도 없나니 먹어서 버소.” 하거늘
  • 10 형렬이 “그래 보세!” 하고 쌀 닷 말을 짊어지고 생각하기를 ‘이것이 웬일인가. 선생님 덕이로다!’ 하고 하도 반가워서 어두운 밤에 노래를 부르며 배고픈 것도 잊어버리고 단숨에 집으로 달려가니라.
  • 11 이 때 밥을 못하고 앉아 있던 아내가 지고 온 쌀을 보고 깜짝 놀라 “웬일이오?” 하고 묻는 말에 형렬이 “이곡(利穀) 닷 말 얻어 왔소.” 하니
  • 12 아내가 웃음이 가득하여 말하기를 “그 쌀, 내가 베를 낳아 갚으리다. 참으로 닷 말이오? 참으로 우리 집이 잘되려나 보오. 여보, 돈 잃어버린 것이 복이 되었소.” 하며 기뻐 어쩔 줄 모르더라.
  • 13 그러나 형렬은 ‘우리 선생님이 오늘 저녁에 어디서 주무시는가? 언제나 또 만나 뵐꼬.’ 하는 생각뿐이더니
  • 14 이후 날마다 마음속 깊이 상제님을 사모하니라.

  • (증산도 道典 3:9)




  • 1절 9:1 아내. 장수 황씨(1858~1927). 완주군 용진면 용암리에서 부 의(椅)와 모 이씨 사이에 1남 1녀 중 장녀로 출생. 김형렬 성도와의 사이에 3남 3녀를 두었다.
  • 4절 9:4 청도원.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 구릿골 동북쪽에 위치한 마을.
%3Cul+class%3D%22Klocation%22%3E%3Cli+class%3D%22first%22%3E%3Ca+href%3D%22..%2Fdojeon%2F%22%3EHOME%3C%2Fa%3E%3C%2Fli%3E%3Cli%3E%3Ca+href%3D%22..%2Fdojeon%2Freadkr.php%22%3E%EB%8F%84%EC%A0%84%EB%B3%B8%EB%AC%B8%3C%2Fa%3E%3C%2Fli%3E%3Cli%3E%3Ca+href%3D%22..%2Fdojeon%2F%3Fq%3D%22%3E%EB%8F%84%EC%A0%84%3C%2Fa%3E%3C%2Fli%3E%3C%2Ful%3E
모바일(스마트폰) 접속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