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상 옥경에 다녀온 김형렬
  • 하루는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형렬아, 평소에 너의 지극한 소원이 천상에 올라가서 천조(天朝)를 보고자 하는 것이니 오늘은 이를 허락하리라.” 하시고
  • “내 뒤를 따르라.” 하시니 홀연 천문(天門)이 널따랗게 열리거늘
  • 형렬이 날개가 돋쳐 신선이 된 듯 가볍게 하늘을 날아올라 상제님을 모시고 따르니라.
  • 천상에 다다르니 문무백관이 상제님의 영(令)을 받들기 위해 모여서 기다리고 있는데
  • 하나같이 환한 관복으로 성장(盛裝)하였고 그 선명한 옷차림이 오색으로 조화되어 인간 세상의 법식과 다르니
  • 나아가고 물러남과 온갖 언행의 규범이 정연하고 눈부시며
  • 동정어묵(動靜語?)이 우아하고 화락(和樂)하며 환하고 밝아서 마치 어린아이 같더라.
  • 굽이굽이 난간에는 봉황이 간간이 울고, 파랗고 노란 지붕에는 상서로운 이 때때로 돌며
  • 뜰 앞에는 온갖 꽃나무들이 아름답게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참으로 그윽하니
  • 10 그 갖가지 화초는 인간 세상에서 보지 못한 기이한 것들이더라.
  • 11 또 진기한 새들과 이상한 짐승들이 그 사이에서 혹은 날고 혹은 뛰면서 노래하며 울어대고
  • 12 청아한 선악(仙樂) 소리가 유량한 가운데 선녀들이 아름다이 춤을 추니 그 고운 자태가 황홀하도록 그윽하더라.
  • 13 또 화려하게 채색한 층층의 누대에는 나는 듯한 용마루가 하늘 높이 솟았는데
  • 14 단청 빛깔 또한 지극히 곱고 먼지 하나 없이 맑고 투명하여 그 영롱한 광채가 완연히 유리세계(琉璃世界)더라.
  • 천상의 보좌에 앉으신 상제님
  • 15 어느 대전(大殿)에 이르니 안에는 용상(龍床)이 있는데
  • 16 황금과 백옥으로 용이며 봉황이며 거북과 기린, 그리고 온갖 아름다운 짐승들을 새겼거늘 휘황찬란하여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더라.
  • 17 상제님께서 용상에 앉으시니 만조백관이 모두 절을 드리니라.
  • 18 잠시 후에 한 선관(仙官)이 들어와서 상제님 곁에 있는 책상 앞에 앉거늘
  • 19 백금 조각으로 비늘을 한 관을 쓰고 옷을 입었는데 그 의관이 햇빛에 반사되어 온갖 빛깔로 황홀하게 반짝이더라.
  • 20 길고 고운 손은 분가루보다 희고, 그윽하고 서기 어린 얼굴은 흰 눈보다 더 맑으며 붓놀림 또한 놀랍도록 유려하니라.
  • 21 이 때 죄수 한 명이 대전(大殿) 아래에 불려 와 고통으로 절규하며 상제님께 살려 달라고 호소하거늘
  • 22 신장(神將)이 아랑곳 않고 여러 차례 죄를 물으니 그 모습이 지극히 엄중하더라.

  • (증산도 道典 4:33)




  • *** 33장 천상 신도 세계의 수도로서 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께서 계시는 곳이 옥경(玉京)이다. 도교에서는 최고의 하늘을 대라천(大羅天)이라 부르며, 최고신인 원시천존이 중앙에 있는 옥경에서 일체의 교화를 행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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