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76:1 정혼이 굳게 뭉쳐서. 인간의 생명 속에는 천지가 생장염장하는 이치에 따라 정기신혈(精氣神血)의 4대 생명이 깃들어 있다. 기(氣)와 혈(血), 정(精)과 신(神)은 각각 음양 일체의 관계로 작용한다. 기는 혈을 끌고 다니는 생명력으로 혈과 더불어 사람의 몸과 정신을 길러 내고, 정은 생명이 통일되어 물질화 된 진액으로 신장에서 생성되며 그 정이 화(化)하여 신이 된다. 신은 정기신혈 순환 생성 운동의 핵심으로서 생명의 총수이다. 몸이 늙어 죽으면 신은 몸에서 이탈하여 신명으로 태어나게 된다. 인간이 죽어서 태어난 인격신은 살아서 도를 닦은 만큼 정기가 뭉쳐 있다. 즉 도를 잘 닦은 자는 정혼이 굳게 뭉쳐 죽어서 신명이 되어 천지와 더불어 영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자는 정혼이 흩어져 연기와 같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