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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봉현을 살려 주심
  • 5월에 상제님께서 김광찬(金光贊)을 데리고 임피(臨陂) 읍내에 사는 이봉현(李鳳鉉)에게 가시니라.
  • 이 때에 봉현은 다리에 큰 부스럼이 생겨 걸어다니지 못하더니, 광찬이 전에 없이 동저고리 바람으로 보퉁이를 걸머지고 다른 동저고리 차림을 한 사람과 동행하여 오는지라
  • 반가이 맞아들여 술을 내어 대접하면서 생각하기를 ‘평소에는 말을 타고 점잖게 다니던 사람이 이같이 차리고 온 것도 이상하거니와
  • 또 함께 온 사람이 저보다 연하인 듯함에도 불구하고 예의로 존경하니 참으로 이상하구나.’ 하며 의아해하니라.
  • 이 때 상제님께서 봉현에게 술을 권하시니 봉현이 병을 빙자하여 받지 않으려 하거늘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병을 낫게 하여 주리니 염려 말고 받으라.” 하시고
  • 광찬 또한 “병은 염려 말고 받으라.” 하며 자꾸 권하므로 봉현이 할 수 없이 대작하니라.
  • 술을 다 마신 뒤에 상제님께서 봉현에게 명하시어 “다리를 냉수에 씻으라.” 하시므로 봉현이 명하신 대로 하매 곧 나으니라.

  • (증산도 道典 2:84)




  • 1절 84:1 이봉현(李鳳鉉, 1877∼1939). 본관 경주. 부 덕표(德杓)와 모 조씨의 4남.
  • 2절 84:2 동저고리 바람. 동저고리는 남자가 입는 저고리로 그 위에 두루마기를 입는 것이 상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