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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령신을 박대하는 예수교의 기운을 거두심
  • 하운동 입구 오동정(梧桐亭)에 세 아름씩 되는 큰 둥구나무 세 그루가 서 있거늘 상제님께서 제비창골을 오가실 때 그 나무 아래 바위에서 자주 쉬시니라.
  • 하루는 바위에서 주무시다가 갑자기 일어나시어 그 앞에서 주막을 경영하는 예수교인 김경안을 부르시더니
  • 말씀하시기를 “네가 믿는 예수교서를 가져오라.” 하시매 경안이 영문을 모른 채 신약전서를 가져다 올리거늘 상제님께서 불살라 버리시니라.
  • 이에 경안이 깜짝 놀라 “왜 책을 사르십니까?” 하며 소리치니
  • 상제님께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이놈아! 이것 믿어 가지고 뭐할 것이냐!
  • 이 책은 죽은 뒤에야 천당으로 간다는 조건이 붙은 책이니 살아서 잘되고 행복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 앞으로 이 교가 수많은 중생을 죽게 할 것이요, 선령신을 박대하는 길이니 태우는 것이다.” 하시매
  • 경안이 분을 이기지 못하여 상제님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당신이 뭘 안다고 그러느냐!” 하고 고함치거늘 온 동네가 소란하니라.
  • 그 후에 형렬이 상제님을 모시고 오동정 차윤필(車允必)의 집에 가니 경안이 와서 예수교서 불태운 것을 말하며 또 행패를 부리거늘
  • 10 상제님께서 “곧 돌려주리라.” 하시는데 이 때 마침 한 붓장수가 지나가는지라
  • 11 상제님께서 그를 불러들여 술을 권하시고 붓상자를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그 상자 속에 든 예수교서 좀 보자.” 하시니라.
  • 12 이에 붓장수가 내심 놀라며 “이 속에 예수교서 있는 것을 어떻게 아셨습니까?” 하고 여쭈니
  • 13 말씀하시기를 “아, 저 붓 밑에 들었구만 뭘 그려. 그대는 예수를 믿지 아니하니 그 책을 나에게 전함이 어떠하냐?” 하시매
  • 14 붓장수가 대답하기를 “술도 많이 주시어 고마운데 그냥 드리겠습니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그 책을 받아 경안에게 주시니라.
  • 15 그 후로 경안의 집은 패가하여 아들이 간질병으로 죽고, 딸도 소박 맞고 돌아와 떠돌다 죽으니라.

  • (증산도 道典 5:8)




  • *** 8장 김상용(1941∼ ) 증언.
  • 2절 8:2 김경안. 천주교를 믿었으며 오동정에 살았다. 축지법을 좀 한다 하여 동네 사람들이 쉽게 대하지 못했다.
  • 3절 8:3 신약전서. 구약은 유대족의 역사서이기 때문에 신약만 불사르신 것이다. 또 구약의 여호와 와 신약의 아버지 하느님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구약과 신약의 고리를 끊어 주신 것이다.
  • 9절 8:9 차윤필(車允必, 1874∼?). 본관 연안.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에서 부 화성과 모 박씨와의 사이에 4남으로 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