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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과 불만 가지면
  • 초나흗날 대흥리에서 백미 한 섬을 방에 두시고 백지로 만든 고깔 20여 개를 쌀 위에 놓으신 후에
  • 엽전 아흔 냥과 메주콩 한 자배기와 성냥 아홉 통과 청수 아홉 그릇을 놓으시고
  • 수부님으로 하여금 종이에 글을 쓰게 하시어 불사르시고 말씀하시기를
  • 물과 불만 가지면 비록 석산(石山) 바위 위에 있을지라도 먹고사느니라.” 하시며
  • 그 백미로 밥을 지어 이 날 모인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시니라.
  • 청수를 올리고 공사를 보시니
  • 상제님께서 수부님을 맞아들이시니 동네 사람들이 서로 수군대는지라 경석의 집안사람들이 신씨(申氏) 집안의 눈치를 살피거늘
  • 상제님께서 경석의 집 마당 한가운데 청수를 올리고 무어라 말씀하시며 공사를 보시니 이후로 동리에서 수군거리는 일이 없어지니라.

  • (증산도 道典 6:41)




  • 4절 41:4 물과 불만 가지면. 물(水: 陰)과 불(火: 陽)은 생성과 조화의 근본이자 후천 생명 개벽의 관건인 칠성 도수의 근간이 된다. 모든 생명의 탄생과 변화 작용은 일월(日月)로 상징되는 음과 양, 곧 물과 불의 조화와 주관으로 가능하게 됨을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
  • 6절 41:6~7 고수부님께서 신씨를 사별하신 지 다섯 달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인 데다 당시 신씨들은 대흥리에서 어느 정도 위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