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판을 더럽히는 자
- 1 임인년 가을에 하루는 어떤 사람이 상제님을 뵈러 왔다가 밖에 나가서 남의 밭 무를 뽑아 먹은지라
- 2 상제님께서 “저 도둑놈! 남의 무를 뽑아 먹고 다녀서 흉잡히게 한다. 저놈 아가리를 찢어라.” 하시며 불같이 꾸짖으시니라.
- 3 하루는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외식(外飾)을 버리고 실지(實地)에 힘쓰라.
- 4 안으로 불량하고 겉으로만 꾸며대면 수숫대 꼬이듯 하고 쓸개가 터지리라.” 하시고
- 5 또 말씀하시기를 “도(道) 밖의 사람은 써도 법(法) 밖의 사람은 못 쓰느니라.” 하시니라.
- 6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수운가사에 ‘인물 보고 가사(家舍) 보고 모몰염치(冒沒廉恥) 추존(推尊) 말라.’ 하였으며
- 7 또 그 시에
善不處卞名不秀라
선불처변명불수
잘 처사하지 못하면 이름을 드날리지 못하리라.
하였나니 잘 알아 두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8:11)




- 6절 11:6 모몰염치 추존 말라. 다른 사람의 지체와 가세, 능력 등이 자신보다 뛰어남을 대단하게 여겨 몰염치하게 무조건 추종하지 말라는 뜻.
- 7절 11:7 선불처변명불수. ‘雲捲西山諸益會 (구름은 서산에 걷히고 모든 벗은 모이리니)’와 대구를 이루는 구절.
<『동경대전』「우음(偶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