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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병욱 아내의 불평줄
  • 고부 벌미면 괴동(伐未面 槐洞)의 손병욱(孫秉旭)이 지성으로 상제님을 믿으나 그 아내가 불쾌히 생각하여 항상 병욱의 믿음을 방해하되 박공우에게는 심히 후대하더니
  • 그 뒤에 병욱의 아내가 병이 들어 골절이 쑤시고 아파 입맛을 잃으매 마침내 식음을 전폐하여 사경에 이르니라.
  • 공우가 이를 불쌍히 여겨 상제님께 아뢰어 고쳐 주려고 생각하던 차에 하루는 정읍으로부터 상제님을 모시고 와룡리(臥龍里) 네거리에 이르거늘
  • 동북으로 가면 공우가 더불어 살고 있는 운산리(雲山里) 신경수(申京守)의 집이 있고, 남으로 가면 와룡리 황응종(黃應鐘)의 집이 있는데
  • 상제님께서 네거리 한복판에 서시어 공우에게 물으시기를 “어디로 가는 것이 마땅하냐?” 하시니 공우가 대답하기를 “황응종의 집으로 가사이다.” 하니라.
  • 상제님께서 허락지 않으시고 이윽히 서 계시다가 다시 물으시는지라 공우가 또 응종의 집으로 가시기를 청하거늘 세 번을 거듭 물으시매 한결같이 대답하니
  • 부득이하여 응종의 집으로 가시는데 응종이 상제님께 병욱의 아내가 사경에 이르렀음을 아뢰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응종과 공우를 데리고 병욱의 집에 가시어 병자가 누워 있는 안방에 들어가 앉으시며
  • 병욱에게 물으시기를 “돈 서 돈이 있느냐?” 하시니 병욱이 “있습니다.” 하며 세어 올리거늘 공우에게 간직하게 하시고
  • 10 또 병욱에게 “돈 두 냥이 있느냐?” 하시므로 병욱이 “있습니다.” 하고 다시 세어 올리니 이번에도 공우로 하여금 간직하게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8:71)




  • 1절 71:1 괴동. 현재 정읍시 정우면 회룡리 괴동 마을.
  • 4절 71:4 640쪽 운산리쪾와룡리쪾괴동 일대 지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