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나를 모를 리가 있나
  • 태모님께서 대문을 나서시며 이르시기를 “용기야, 등 대거라.” 하시니, 용기가 자기도 모르게 태모님을 업을 수 있도록 손이 뒤로 제쳐지는지라
  • 용기가 태모님을 업고 성도 7, 8명과 함께 20리나 되는 김제역까지 단숨에 달려가거늘 숨도 차지 않고 힘도 들지 않더라.
  • 이 때 정거장에는 이미 정읍행 기차가 도착해 있으므로 용기가 곧장 역(驛)으로 다가가매
  • 등에 업히신 태모님께서 갑자기 시천주주를 읽으시며 춤을 추시더니
  • 기차를 향해 말씀하시기를 “기차가 나를 모를 리가 있나.” 하시고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밥은 먹어야 산다. 밥 먹지 않고 무엇을 하겠느냐?
  • 하루 세 끼 먹으려고 우리가 이렇게 다니는 것이니 점심이나 먹고 가자.” 하시며 역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시거늘
  • 몇몇 성도들은 기차를 놓칠까 염려하여 미리 표를 사 놓으니라.
  • 내가 기차를 멈추게 하였노라
  • 성도들이 태모님을 모시고 식당에 들어가 “밥 주시오.” 하니 주인이 “남은 찬밥이 조금 있소.” 하는지라
  • 성도들이 “찬밥이라도 주시오.” 하니 태모님께서 “이놈들아, 이렇게 다니는데 왜 찬밥 먹고 다니냐.” 하시며 주인에게 “밥을 하라.” 하시거늘
  • 10 성도들이 지체할 시간이 없음을 아뢰려 하니 “잔소리 말고 빨리 밥하라.” 하고 야단을 치시니라.
  • 11 이에 성도들이 식당 주인을 도와 서둘러 진지를 지어 올리니
  • 12 태모님께서 다 드시고 나서 이번에는 “술 가지고 오라.” 하시어 술을 드신 다음 담배를 태워 무시고는 “밥 먹었으니까 가자.” 하시므로
  • 13 용기가 다시 태모님을 업고 역으로 가니 떠난 줄 알았던 기차가 그대로 머물러 있더라.
  • 14 성도들이 보매 기관사가 아무리 조작을 해도 기차가 움직이지 않거늘
  • 15 분주하게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고장난 곳을 찾느라 애를 먹고 있더라.
  • 16 태모님께서 기차를 타신 후에 담뱃대를 거꾸로 물고 기적 소리를 내시니 그제야 기차가 ‘칙’ 하면서 출발하거늘
  • 17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기차를 타려고 멈추게 하였노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11:272)




  • *** 272~273장 당시 태모님을 직접 모시고 갔던 이용기 성도가 쓴 『고사모신정기』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