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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만 이천 속에 빠지지나 말아라
  • 하루는 태모님께서 전선필에게 30원을 주시며 “네 집에 다녀서 바로 돌아오너라.” 하시는지라
  • 선필이 급히 집에 가 보니 가족들이 굶주려 누워 있는데 아사(餓死) 직전이거늘
  • 태모님께서 주신 돈으로 양식을 사서 미음을 끓여 먹이고 며칠을 간호하니
  • 온 가족이 다시 생기가 돌거늘 그제야 선필이 마음을 놓으니라.
  • 이 때 장기준(張基準)의 현무경(玄武經) 공부가 널리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현무경을 공부하니
  • 선필 또한 현무경 공부가 부럽게 보이므로 기준을 추종하여 공부하다가 두 달이 지나도록 도장에 돌아가지 못했더니
  • 급기야 태모님께서 사람을 보내 ‘돌아오라.’고 하시는지라
  • 선필이 곧바로 돌아가 뵈니 태모님께서 “너는 그 동안 무엇을 했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사실 대로 아뢰니
  • 갑자기 다그치시며 “너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이냐? 내놓아라.” 하시거늘 선필이 품안에 몰래 지니고 있던 현무경을 꺼내 올리니라.
  • 10 태모님께서 그 책을 받으시어 휙 집어던지시며 “이것이 사람 다 죽인다.” 하고 호통을 치시더니
  • 11 이윽고 깨우쳐 말씀하시기를 “현무경은 네가 할 공부가 아니니라. 집이나 잘 보고 있다가 일만 이천 속에 빠지지나 말아라.” 하시니라.
  • 12 또 말씀하시기를 “일후에 누가 나든지 사람이 나리니 그 때 기념각(記念閣) 하나 잘 지어 줄 것이니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11:68)




  • 5절 68:5 장기준(張基準, 1880∼1922). 속명 기영(基泳), 호는 사수(師首), 기준은 자. 장기동의 재종동생으로 순천도를 창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