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중들을 꾸짖으며 월급 공사를 보심
  • 갑진년 사월 초파일에 상제님께서 성도들을 데리고 금산사에 가시니라.
  • 이 때 주지가 상제님께서 지난 삼월 삼짇날에 갖다 놓으신 궤에서 돈을 빼내어 쓰고 거짓으로 아뢰거늘
  • 상제님께서 이미 아시고 크게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시왕전(十王殿)에서 생긴 놈은 너 먹고, 조왕에서 생긴 놈은 공양주 먹고.
  • 절에서 생긴 것이니 중이 차지한다 해도 정도가 있는 것 아니냐!” 하시니 “정도는 무슨 정도요?” 하고 버티는지라
  • 상제님께서 “야, 이놈! 책임 없는 중놈이 어디 있더냐.” 하시니 그래도 깨닫지 못하고 말대답을 하거늘
  • 상제님께서 “그래. 그러면 이 터전은 네가 다 아름앗이 하느냐?” 하시매 “사람을 두고….” 하며 말끝을 흐리니라.
  • 상제님께서 “사람을 두면 그 사람들에게 얼마씩 주었느냐?” 하시니
  • “절에서 얻어먹으려면 와서 청소하고 치우라 했지, 돈은 안 줬습니다.” 하거늘
  • “이놈, 그러면서 중 노릇을 해? 마음을 반듯하게 먹어야 중 노릇을 하지, 네가 그러고도 큰중 노릇을 한단 말이냐?” 하며 크게 꾸짖으신 뒤에
  • 10 칡덩굴을 주지의 양쪽 귓구멍에서 입으로 꿰어 대웅전 문 앞에 걸어 놓으시니라.
  • 11 상제님께서 “네 이놈, 네 죄를 다 말해라.” 하시며 이제껏 주지 않은 새경을 모두 나누어 주게 하시고, 앞으로도 계속 줄 것을 다짐 받으신 뒤에
  • 12 말씀하시기를 “이 미륵전에 자물쇠 채워 놓은 궤짝은 네 마음대로 못 연다.
  • 13 내가 와서 돈을 꺼내 가겠느냐마는 사람을 시켜서라도 너에게 월급을 주마.” 하시며 세상 월급 주는 공사를 행하시니라.
  • 14 그 후 금산사에서는 돈이 들어오는 대로 모두 궤에 넣어 두거늘
  • 15 상제님께서 한 달에 한 번씩 가시어 서기로 하여금 직접 나누어 주게 하시고 상제님은 앉아서 바라보시니라.

  • (증산도 道典 5:61)




  • 3절 61:3 시왕전. 명부(冥府)에서 사자(死者)에 대한 죄의 경중을 다루는 열 명의 왕을 모신 법당.
  • 11절 61:11 증산 상제님의 한 생애와 모든 공사의 내용에 굽이쳐 흐르는 근본정신은 생명을 살리고 함께 잘 살자는 상생이다. 이를 위해서 가장 경계하신 것이 불의와 사욕(邪慾)이다. 상제님께서 거짓과 불의를 징벌하실 때, 벼락과 번갯불로 정신을 불지짐하시어 정신을 깨 주신 경우가 허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