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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어머니 해원했네
  • 하루는 상제님께서 불현듯 “우리 집에 큰일났네! 우리 집에 큰일났네!” 하시더니
  • 객망리 본댁에 가시어 성모 권씨께 “새로 산 고추밭 파시지요.” 하시니라.
  • 이에 성모님께서 정색을 하시며 “고추밭이 어디 있는가? 없네, 아무것도 없네!” 하시거늘
  • 상제님께서 “어머니, 팔아야 하겠습니다. 밭문서를 저에게 주시지요.” 하시니라.
  • 성모님께서 계속 “없네, 없어. 어디 있으면 찾아가시게.” 하시거늘
  • 상제님께서 안방에 들어가시어 주저 없이 대롱 속에 감추어 둔 밭문서를 꺼내 오시니라.
  • 상제님께서 고추밭을 팔아 동네에서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돈으로 나누어 주시고, 술을 받아 주시기도 하여 다 써 버리시고
  • 너울너울 춤을 추며 들어오시어 “우리 어머니 해원했네. 우리 어머니 앞길 열어 드렸네!” 하고 기뻐하시니라.
  • 그 후로 성모님께서 없어진 밭을 아까워하시며 길쌈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 나가시니라.

  • (증산도 道典 5:80)




  • 6절 80:6 대롱. 배은실 증언. 대롱은 통(筒)으로 된 가는 대의 도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