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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친의 빚을 갚아 드린 지혜
  • 이 해에 성부께서 정읍 읍내 박 부호에게 수백 냥 빚을 졌더니 빚 독촉이 심하므로 늘 근심 가운데 지내시거늘
  • 하루는 학봉께서 부친께 50냥을 청하니, 부친께서 이상히 여기면서도 아들의 비범함을 익히 보아온 터라 어렵게 돈을 변통하여 주시니라.
  • 이에 박 부호에게 가서 돈을 주고 그 집 사숙(私塾)에 드시니 훈장이 운을 불러 학동들로 하여금 시를 짓게 하고 있는지라
  • 학봉께서도 함께 운을 달아 시를 지으시니 웅장한 서필(書筆)에 시격(詩格)이 절묘하거늘 훈장이 매우 놀라고 박 부호도 크게 경탄하니라.
  • 이에 박 부호가 자기 집에 머물며 그 자질(子姪)들과 함께 글 읽기를 청하거늘
  • 학봉께서 못 이기는 척 며칠 동안 머무르시다가 하루는 부친의 빚을 걱정하시니
  • 박 부호가 모든 일에 크게 감복하여 드디어 채권을 포기하고 증서를 불사르니라.

  • (증산도 道典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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