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49일 정성 공사
  • 하루는 상제님께서 하운동 이환구(李桓九)의 집에서 공사를 행하실 때
  • 환구에게 이르시기를 “네 아내가 49일 동안 정성을 들일 수 있는지 잘 상의하여 보라.” 하시므로 환구가 아내에게 그 뜻을 물으니
  • 그의 아내는 형렬의 누이동생으로 상제님의 신성하심을 익히 들은 터라 굳게 결심하고 대답하거늘
  • 상제님께서 다시 다짐을 받게 하시고 날마다 목욕재계한 후에 떡 한 시루씩 찌게 하시니라.
  • 여러 날이 지나매 그 아내가 괴로워하며 불평을 품으니 이 날은 나무 한 짐을 다 때어도 떡이 익지 않는지라
  • 환구의 아내가 크게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라 하니 상제님께서 환구에게 이르시기를
  • “떡이 익지 않는 것은 성심(誠心)이 풀린 까닭이라. 네 아내가 심히 걱정하는 듯하니 내 앞에 와서 사죄하게 하라.
  • 나는 비록 용서하고자 하나 신명들이 듣지 않느니라.” 하시니라.
  • 환구가 아내에게 말씀을 전하니 아내가 깜짝 놀라 사랑에 와서 상제님께 사죄하고 다시 부엌에 들어가 시루를 열어 보니 떡이 잘 익었더라.
  • 너의 정성이 하늘을 움직였다
  • 10 이로부터 일심으로 정성을 들여 49일을 마치니 상제님께서 친히 부엌에 들어가시어 그 정성을 치하하시니라.
  • 11 이에 그 아내가 한결같이 정성을 들이지 못하였음을 송구스러워하거늘
  • 12 상제님께서 위로하시며 “너의 정성이 하늘을 움직이고 신명을 감동시켜 이제 신명들이 너의 공덕을 기리고 있느니라. 믿지 못하겠거든 저 달을 보라.” 하시매
  • 13 하늘을 쳐다보니 오색채운(五色彩雲)이 달무리를 이루고 있더라.

  • (증산도 道典 5:12)




  • 2절 12:2 환구의 아내. 김성녀(金姓女, 1882∼1937). 김형렬 성도의 여동생이다. 내주평 살 때 16세에 부안에 사는 이환구에게 시집가 내주평댁이라 불렸다. 이 때 그녀는 21세, 이환구 성도는 24세였다.
  • 4절 12:4 “49일 동안 떡을 찌실 때 옆에서 누가 들어주는 것같이 몸이 공중에 뜨는 느낌이 드셨다고 해. 그래서 공부하는 중에 사람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셨대.”(이환구 성도의 아들 이희재 증언)
  • 5절 12:5 제사 문화에 익숙한 조선의 어머니들은 불을 아무리 때도 떡이 익지 않는 체험을 종종 말한다. 부정을 타거나 신명이 기운을 막으면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