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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커서도 이러면 흉볼거야
  • 초가을 어느 날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공주에 가실 때
  • 상제님께서 호연을 업고 가시다가 “오줌 눌래?” 하고 물으시니 호연이 “안 내리고 여기다 그냥 쌀 참이야.” 하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그럼 나 척척해서 어쩌라고 내게다 싸려고 그래?” 하시니
  • 호연이 등에 더 바싹 붙으며 “싫어, 나 그냥 여기에 싸.” 하거늘
  •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아이고, 거머리가 생겼다~! 에이, 너 그럴래?
  • 그럼 물속에 처넣는다?” 하시며 몸을 마구 흔드시는지라
  • 호연이 재미있다고 깔깔대고 웃으며 “어디 들어가 봐요.
  • 아무리 물속으로 들어간들 내가 떨어지간디? 나를 뿌리쳐야 내가 빠지지.” 하며 더욱 꼭 붙드니
  • 상제님께서 “아이, 요것 봐라~.” 하시며 마냥 웃으시니라.
  • 10 잠시 후 끼니 때가 되어 주막에서 진지를 드시는데 상제님께서 반찬을 입으로 빨아 호연의 밥 위에 놓아 주시니 먹지 않는지라
  • 11 상제님께서 “안 먹을라냐?” 하시니 뽀로통한 얼굴로 “안 먹을래. 나 커서도 이러면 어디 가서 흉볼거야.” 하거늘
  • 12 상제님께서 주막집이 흔들리도록 박장대소하시매 사랑에서 밥을 먹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밖으로 뛰어나오니라.

  • (증산도 道典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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