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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투 잡고 우는 김형렬
  • 하루는 밖에 나가셨다가 밀화(蜜花) 동곳 네 개를 가지고 들어오시어 “예 있다!” 하시며 형렬에게 두 개를 건네주시거늘
  • 호연이 “이거 어디서 났어요?” 하니 “아이고, 내가 산으로 다니며 이것 장만하느라 죽을 뻔했다.” 하시니라.
  • 이에 형렬이 “이걸로 무얼 하라는 것입니까?” 하니 이르시기를
  • “아예 끊어 버려라. 그놈들이 달려들어 끊기 전에 우리 손으로 끊어야 수치를 면하리라.
  • 이제 너나없이 다 끊을 것이니 애석하게 여기지 말고 끊어라.” 하시거늘
  • 형렬이 “아이구, 상투가 어른인데 상투를…. 세상에 나올 적에 머리밖에 가져온 것이 없고, 부모 문전에 지켜가는 것도 머리밖에 없는데
  • 세상이 어떻게 돌아간다고 머리를 끊습니까?” 하며 상투를 잡고 울먹이는지라
  • 상제님께서 “어련하면 상투를 잡고 울겠냐만 천하 사람들이 다 깎는다고 하는데 뭐가 그렇게 서운하냐!” 하시니
  • “선생님께서 먼저 끊으셨으니 저도 끊어야지요.” 하니라.
  • 10 상제님께서 “내가 베어 주마.” 하시니 형렬이 “제가 베겠습니다.” 하거늘
  • 11 상제님께서 “네 머리를 네 어찌 친다더냐? 누가 쳐 줘야 하리니 다른 사람이 치느니 내가 베어 주마!” 하시니라.
  • 12 이에 형렬이 “아이고, 머리를 베어서 내버리자니 소인 한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머리 베기가 제일로 원통하옵니다~!
  • 13 아이고 어머님~, 머리를 베겠습니다~!” 하며 상투를 부여잡고 서럽게 울거늘
  • 14 상제님께서도 “아이고, 나도 그렇소. 나도 그려~!” 하시며 함께 목놓아 우시니
  • 15 세상 백성들이 상투를 자를 때 이와 같이 울며 깎으니라.

  • (증산도 道典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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