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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제님 말씀 성편 공사
  • 기유년 4월에 용머리고개에 머무르실 때 하루는 광찬(光贊)에게 명하시기를
  • “너는 김병욱의 집에 있으면서 내가 전하는 글을 낱낱이 정서(淨書)하여 오라.” 하시고 형렬로 하여금 광찬에게 글을 전하여 정서하여 오게 하신 뒤에
  • 광찬에게 “이 글을 세상에 전함이 옳으냐?” 하고 물으시니
  • 광찬이 “감히 알지 못하겠으니 뜻대로 하옵소서.” 하고 아뢰니라.
  • 상제님께서 그 글을 불태우시며 말씀하시기를 “정읍에 한 책을 두었으니 그 책이 세상에 나오면 천하가 내 일을 알게 되리라.” 하시고
  • 모두 불사르신 뒤에 구릿골로 돌아오시니라.
  • 그 책 속에 있는 글이 많으나 전하지 못하고 다만 광찬이 한 절을 기억하여 전하니 이러하니라.
  • 士之商은 職也요 農之工은 業也이니
    사지상 직야 농지공 업야
    士之商과 農之工이 職業也니라
    사지상 농지공 직업야
    선비와 상인은 직(職)이요 농부와 공인은 업(業)이니
    선비와 상인과 농부와 공인이 직업(職業)이니라.
  • 인간농사 짓는 우주일년 사계절의 변화성
  • 萬物資生하여 羞恥하나니
    만물자생 수치
    放蕩神道는 統이니라
    방탕신도
    春之氣는 放也요 夏之氣는 蕩也요
    춘지기 방야 하지기 탕야
    秋之氣也요 冬之氣는 道也니
    추지기 야 동지기 도야
    以氣主張者也知心大道術이니라
    이기주장자야 지심대도술
    戊申 十二月 二十四日
    무신 십이월 이십사일
    만물은 어머니 곤덕(坤德: )에 바탕하여 생겨나
    부끄러워하는 본성이 있으니
    (放) (蕩) (神) (道)는
    천지변화의 큰 법도와 기강(統)이니라.
    기운은 만물을 내어놓는 것(放)이고
    여름기운은 만물을 호탕하게 길러내는 것(蕩)이요
    가을기운은 조화의 신(神)이며
    겨울기운은 근본인 도(道)이니라.
    내가 주재하는 천지 사계절 변화의 근본 기강은
    (氣)로 주장하느니라.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는 대도술이니라.
    무신 12월 24일.

  • (증산도 道典 6:124)




  • 8절 124:8 여기서 ‘지(之)’는 접속사로서 ‘여(與)’에 상당하며, ‘~와’로 해석된다.
  • 9절 124:9 수치. 하늘을 상징하는 ‘건괘(乾卦)’의 덕은 만물자시(萬物資始)이며 땅을 상징하는 ‘곤괘(坤卦)’의 덕은 만물자생(萬物資生)이다. 그런데 선천은 삼양이음(三陽二陰)의 상극 원리이므로 땅의 덕으로 생겨난 만물이 아직은 미성숙하여 하늘의 도를 온전히 이어받지 못한다. 따라서 만물은 부끄러워하는 도덕적 본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도의 경계에서 보면 만물은 수줍은 모습으로 황금빛의 은은한 광휘를 발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