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수부님께 내리신 일등 무당 도수
- 1 대흥리에서 공사를 행하실 때 하루는 “유생(儒生)들을 부르라.” 하시어 경석의 집 두 칸 장방에 가득 앉히시고
- 2 재인(才人) 여섯 명을 불러오게 하시어 풍악을 연주하게 하시니라.
- 3 이어 “수부 나오라 해라.” 하시니 수부님께서 춤을 우쭐우쭐 추며 나오시는지라
- 4 상제님께서 친히 장고를 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천지굿이라. 나는 천하 일등 재인(才人)이요,너는 천하 일등 무당(巫堂)이니 우리 굿 한 석 해 보세.
- 5 이 당(黨) 저 당(黨) 다 버리고 무당 집에 가서 빌어야 살리라.” 하시고 장고를 두둥 울리실 때
- 6 수부님께서 장단에 맞춰 노래하시니 이러하니라.
세상 나온 굿 한 석에
세계 원한 다 끄르고
세계 해원 다 된다네.
- 7 상제님께서 칭찬하시고 장고를 끌러 수부님께 주시며 “그대가 굿 한 석 하였으니 나도 굿 한 석 해 보세.” 하시거늘
- 8 수부님께서 장고를 받아 메시고 두둥둥 울리시니 상제님께서 소리 높여 노래하시기를
- 9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
단주를 머리로 하여
세계 원한 다 끄르니
세계 해원 다 되었다네.” 하시고
- 10 수부님께 일등 무당 도수를 붙이시니라.
- (증산도 道典 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