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24일에 땅 꺼진다
  • 6월에 하루는 평소 상제님을 뵙고자 간절히 원하던 한 사람이 상제님께 찾아와 딱한 사연을 아뢰거늘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소원을 들어 줄 터이니, 내가 시키는 일부터 먼저 하라.” 하시니라.
  • 그 사람이 반기며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하고 여쭈니
  • 말씀하시기를 “이 달 스무나흗날 원평장에 가서 장꾼이 많이 모이거든오늘 지함(地陷) 된다.’고 크게 외치라.” 하시니라.
  • 이윽고 24일이 되자 그 사람이 원평장에 가서 많은 장꾼들 틈새에 끼인 채 갑자기 “오늘 지함(地陷)된다~!” 하고 크게 소리를 질러대니
  • 사람들이 혹 놀라기도 하고, 혹 미치광이가 아닌가 하며 장터가 술렁이거늘
  • 날이 저물고 시간이 다 지나도록 땅이 꺼지는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으매 사람들이 코웃음치며 흩어지니라.
  • 어천하시던 날 심부름 간 안내성
  • 한편 이 날 새벽에 상제님께서 안내성을 따로 불러 정읍으로 심부름을 보내시거늘
  • 내성이 정읍에 가서 일을 보고 수일 후에 돌아오는데 상제님께서 주막에 앉아 술을 드시다가
  • 10 내성을 부르시어 “이리 와서 내 술 한잔 먹고 가라.” 하시더니 목을 축이고 나매 “먼저 가 있으라.” 하시니라.
  • 11 이에 내성이 홀로 구릿골에 들어서니 곡하는 소리가 진동하거늘 의아하여 연고를 물으니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고 하는지라
  • 12 내성이 황당하여 “방금 전에 선생님께 술을 받아 먹고 왔는데 그 무슨 소린가?” 하며
  • 13 사람들을 밀치고 급히 방으로 들어가 보니 상제님의 옥체에 흰 천이 덮여 있더라.
  • 14 이에 내성이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라하다가 문득 “내성아! 너는 내 몸을 쳐다보지도 말고 손도 대지 말고 일절 관여도 하지 마라.” 하신 상제님의 말씀이 떠오르는지라
  • 15 크게 깨달아지는 바가 있어 정신을 수습하고 미련 없이 집으로 돌아가니라.

  • (증산도 道典 10:66)




  • 8절 66:8~15 안내성 성도의 아들들과 며느리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내용이다. 안정남도 아버지로부터 직접 들은 말씀이라 하며 여러 차례 한결같이 증언하였다.
  • 14절 66:14 관여도 하지 마라. 이는 상제님께서 안내성 성도로 하여금 3년 태을주 수도공부에 전념하게 하신 조치이다. 이 말씀이 없으셨다면 안내성 성도의 기질상 조철제의 성골 도굴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고, 결국 3년 태을주 율려도수의 수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